비례 제외 35명 중 23명 장악...단독 의안처리 가능
한범덕 시장 당선인 시정 추진 '탄력' 전망

13일 6.13 지방선거 청주 흥덕구 개표장이 마련된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신동빈
13일 6.13 지방선거 청주 흥덕구 개표장이 마련된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회 의석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독자적인 의안처리가 가능해졌다.

14일 선관위가 투표 결과를 최종 집계한 결과 비례대표를 제외한 35명의 청주시의회 지역구 의원 당선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3명, 자유한국당 소속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9개 3인 선거구 중 청주 가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싹쓸이를 했고 나머지 8개 선거구는 민주당 2, 한국당 1의 비율을 보였다.

실례로 청주 가선거구의 경우 의원정수 3석 중 3석(한병수·정우철·김성택)을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 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이 완전히 민주당으로 교체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민주당에서 충북도와 도의회 청주시와 시의회를 동시에 장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인을 내지 못했다.

제2대 통합 청주시의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구성되면서 한범덕 시장 당선인의 시정 추진에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로 시민들에게 어필해야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과반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독자적인 의안 처리까지 가능해지면서 한국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대야소 지위를 누렸던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정 반대의 입장에 놓였다"며 "의석 차이도 큰 만큼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고 시민 지지를 얻을지 고민이 클 것이며,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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