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3수 끝에 당선..."생활정치 본보기 되겠다"

김홍철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부인 백미화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철도기관사 출신으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시민단체 활동 등 사회적 약자 대변자 역할을 했던 인사가 제천시의회에 진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천시의회 다선거구(중앙, 용두, 영서동)에 출마해 1위를 기록한 김홍철(56·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철도노조 제천기관차승무지부장, 민주노총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시민연대집행위원장, 실업극복대책협의회 사무국장 등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경험을 토대로 시의회 개혁과 혁신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천시의회는 시민들로 부터 강력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으나 기득권에 안주해 왔던 게 현실"이라고 꼬집고 "시의회가 시정의 올바른 감시자가 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시민단체 활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 장애인 등 약자의 대변자이자 권익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안전한 제천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대규모 화재 참사를 경험한 시민들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 늘 불안감을 갖고 사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골목골목 발로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말보다 행동을 먼저하는 시민의 안전지킴이 역할과 아픔을 대변하는 버티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정치위원, 제천기관차승무지부장을 지낸 그는 해고의 아픔도 경험했다. 동료들과 함께 10여년간 법적 투쟁과 복직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진보정당 공천으로 제3회에 이어 제5회 지방선거에 도전했다 실패한 그는 3수 끝에 제천시의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또 "임기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생활정치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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