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께 예정… 도내 대학 직원들 주말에도 출근
재정지원제한·정원감축 등 생존문제 걸려

세종시 교육부 전경. / 뉴시스
세종시 교육부 전경.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청권 대학 3곳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오는 20일께 나올 전망이어서 대학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초 진단결과 발표가 15일로 예정됐으나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이번 주 발표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데이터 분석 후 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거쳐 발표를 해야한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오는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한다고 연락 받았다"며 "업무관련 부서 직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으며 특히 얼마전 발표된 모의평가 결과, 충청권 대학의 성적표가 안 좋아 피를 말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자율개선대학이 먼저 발표되고 하위 40%는 2단계 평가를 거쳐 8월에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등으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진단평가는 4년제 대학은 교원대와 교대를 제외하고 실시된다.

앞서 대학교육연구소는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정원 감축 모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모의평가 결과, 충청권 대학 3곳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충청권역 총 31개 대학 중 자율개선대학은 23개, 역량강화대학은 5개가 선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5개의 국공립대학교 중 자율개선 대학은 4개, 사립은 26개 중 19개 등으로 전체 31개 대학 중 23개 대학(74.2%)이다. 또 역량강화 대학은 31개중 5개(16.1%) 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은 3개(9.7%) 대학으로 나타났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대학의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재정지원제한 등 대학의 생존과 연결돼 대학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원감축이 대학 자율에 맡겨지는 자율개선대학 이외의 역량강화대학과 지원제한대학의 경우는 입학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모의평가 결과로 보면 충청권 대학들은 향후 3년간 1천801명(3.2%)의 정원을 감축해야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충북지역 대학은 1만5천313명에서 1만4천567명으로 가장 많은 746명(4.9%)을 감축해야 한다. 충남은 2만3천731명에서 2만3천102명으로 629명(2.7%)을, 대전은 1만6천439명에서 1만6천13명으로 426명(2.6%)을 줄여야 한다. 세종(1천388명)은 감축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대의 경우 '강원·충청권'으로 평가가 실시돼 충청권은 총 25개 대학 중 자율개선 16개교(64%), 역량강화 6개교(24%), 지원제한 3개(12%)로 조사됐다. 강원·충청권 전문대의 감축인원은 현 2만7천123명에서 2만6천376명으로 총 747명(2.8%)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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