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눈] 성낙수 시인

6·13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청주시 주요도로 마다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당선사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6·13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청주시 주요도로 마다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당선사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북미정상의 합의문 서명으로 앞으로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좋은 변화가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원, 기대해 본다. 완전한 비핵화로 한반도의 평화를 안겨 준다면 마다할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남과 북은 과거를 다 잊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말 많고 시끄럽던 선거가 끝나 정말 후련하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당선자나 낙선자나 온전한 평온의 시간을 찾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가야 할 것이다. 선거가 끝났지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후보자들은 쉽지 않겠지만 평온의 안식을 찾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수의 선택이 비교적 옳다고 보는 것이지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낙선자들은 배신감도 느껴지고 화도 날 것이며 얼마간의 후회도 있겠지만 후보자의 길을 택했을 때 이 상황은 이미 참아 이겨내야 할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후보자 어느 편에 서서 일을 하던 누구도 탓해서는 안 된다. 후보자와의 소중한 인연의 관계로, 선후배로 친인척으로 스승과 제자, 제자와 스승의 관계로 자신 스스로 택해 하는 것을 아무 것도 모르는 하찮은 남이 탓한다면 그 자신도 어느 곳에 위치하지 말아야 한다. 옳고 그름은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선거이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하다. 어디에 속하여 있던 열정으로 후보자를 돕고 나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나 선거가 끝나면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아량이 있어야 된다. 그 결과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보수나 진보나 현재까지 지키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내 편이 아니면 인정 하지 않는 전례를 깨어내야 한다. 필자와 같은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보통의 시민은 당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후보를 지지하고 선택해 투표할 것이며 열성 당원과 어느 당인가를 적극 지지 하는 사람들은 그 당 소속을 대부분 선택할 것이다. 이것을 이해 못하는 일부는 줏대가 없다고 한다. 당선자는 귀한 한표를 선택한 지역주민을 생각해야 한다. 투표에 임하는 주민은 오직 투표 도장을 찍을 때 그 순간만 주인 의식을 가지게 되고 그 이후에는 대부분 을로 살아가고 있다. 선거 때만 대우 받는 주민이라는 것을 대부분이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당선자나 낙선자를 가리지 않고 서로 간의 대립과 원한의 관계를 모두 끝내야 한다. 각 후보 진영에 소속 되었던 선거 운동원들 간에 서먹한 관계를 없애야 한다.

성낙수 시인
성낙수 시인

어느 편에 섰던 당선과 낙선에 상관없이 옳고 그름은 없는 것이다.당선과 낙선은 어느 쪽의 승패가 아니라 대중에게 판단을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래도 후보자 진영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 아픔을 치유할 방법 모색해야 한다. 보수를 분열 시킨 정치인들은 적어도 몇 명은 사죄발표라도 해야 하는데 뻔뻔스럽게 자책 없이 잘 살고 있다. 서로 불신하고 갈등하게 만든 원흉들은 편하게 잘 지내고 죄 없는 민초들 끼리 괜히 용병이 되어 싸움질 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세대 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은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서로 노력해도 얼마간은 앙금이 가시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아직도 나쁜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가 되고 있어 아쉽다. 바른 사람이 대접받고 대우 받는 올바른 사회가 도래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당선되자 바로 자신을 도왔던 패거리가 하도 많아 아무리 커다란 빵이라도 패거리끼리 나누어 먹기에 급급해 상대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상대 후보 측의 정책 일부와 인재를 기용해야만 지역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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