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곳 중 대전 5곳 전석·충북 7곳·충남 11곳
한국당은 8곳에 그쳐...세종은 지역구의원 모두 석권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청주시 상당구 광역·기초의원 당선인들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6·13 지선에서 충청권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가운데 23곳이 민주당 차지가 됐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구청장 5곳 모두, 충남이 15개 시·군 가운데 11개, 충북은 11곳의 기초단체장 중 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충남 4곳과 충북 4곳 등 총 4곳을 석권하는데 그쳤으며 바른미래당 등 다른 정당은 단체장 자리 확보에 실패했다. 또한 민주당 후보가 초반부터 우세를 지켜 당선된 천안 갑과 천안 병에 이어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신승을 거두며 민주당 압승에 동참했다.

# 충북

이시종 현 지사가 3선도전에 성공한 충북에서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11곳 가운데 7곳을 차지하며 4석에 그친 자유한국당에게 4년전 6대3의 패배를 설욕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 제천시, 옥천군, 음성군, 진천군, 괴산군, 증평군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충주시, 단양군, 영동군, 보은군은 한국당이 1위에 올랐다.

지사 선거에서 이 후보는 61%를 웃도는 득표율로 박경국(29%) 한국당, 신용한(9%) 바른미래당 후보를 손쉽게 눌렀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는 4년 전 새누리당에 패했던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57.7%의 지지를 얻어 28.3%의 황영호 한국당 후보를 큰 표차로 꺾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한 후보는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7기 시장에 오르게 돼 청주시정 사상 첫 재선 시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제천시장 선거에서는 이상천 민주당 후보가 58.7%로 남준영(33.4%) 한국당 후보에 크게 앞섰고, 음성에서는 조병옥 민주당 후보가 60.3%로 현직인 이필용(39.7%) 한국당 후보에 예상 밖 대승을 거뒀다.

진천에서는 송기섭 민주당 후보가 63.7%의 고공지지율로 김종필(33.8%) 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증평은 홍성열 민주당 후보가 52.5%로 31.9%에 그친 최재옥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후보사퇴 등으로 혼전이 빚어진 괴산은 이차영 민주당 후보가 50.8%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인헌(45.8%) 한국당 후보에 5%p차로 앞섰다.

한국당이 승리한 단양에선 류한우 후보가 48.6%로 김광직(34.8%) 민주당 후보를, 보은에선 정상혁(40.1%) 후보가 김상문(31.9%) 무소속 후보를 눌렀다. 영동에선 박세복(53.8%) 후보가 정구복(46.2%) 민주당 후보를 2천300여표차로 꺾었다.

초박빙 접전이 벌어진 충주는 조길형 한국당 후보가 50.7%의 지지로 우건도 민주당 후보에 1.3%p, 1천300여표차의 승리를 거뒀다.

쫓고 쫓기는 판세를 보였던 옥천은 김재종(51.5%) 민주당 후보가 전상인(48.5%) 한국당 후보에 887표차로 신승했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됐던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47.7%로 엄태영 한국당 후보 44.9%에 2.8%p, 2천459표차로 승리했다.


# 대전·충남·세종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 사진공동취재단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이 시장(허태정 민주당 후보)에 이어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한 대전시는 적게는 52.2%(동구 황인호)에서 많게는 66.0%(중구 박용갑)의 지지율로 소속 후보들이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따라 1, 2위간 격차가 최소 15%p(대덕구 박정현)에서 최대 41%p(서구 장종태, 유성구 정용래)에 이를 정도로 경쟁을 벌였던 한국당 후보들에게 압승을 거뒀다.

충남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서산시, 태안군, 금산군, 논산시, 계룡시, 당진시, 부여군, 청양군 등이며 한국당이 자리를 차지한 곳은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예산군 등이다.

천안에서는 구본영 민주당 후보가 59.3%의 지지로 박상돈 한국당 후보에게 20%p가 넘는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석권 지역 가운데 공주시는 김정섭 후보가 56.7%로 오시덕 한국당 후보를, 아산시에선 오세현 후보가 61.1%의 득표로 이상옥 한국당 후보에게 각각 큰 표차로 승리했다.

서산시에선 맹정호 후보가 52.2%로 이완섭 한국당 후보를, 태안군은 가세로 후보가 48.5%로 한기상 한국당 후보를, 논산시에선 황명선 후보가 50.6%로 백성현 한국당 후보를 각각 꺾었다.

또한 계룡시는 최흥묵 후보가 48.1%로 이응우(31.1%) 한국당 후보에게, 당진시에선 김홍장 후보가 49.5%로 오성환(39.9%) 한국당 후보에게, 부여에선 박정현 후보가 53.9%로 이용우(46.1%) 한국당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접전이 펼쳐진 청양군에선 김돈곤 민주당 후보가 43.9%로 이석화(41.1%) 한국당 후보에게 2.8%p, 585표차로 신승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던 금산군에서는 문정우 민주당 후보가 35.34%로 34.0%를 얻은 박범인 무소속 후보와 1.34%p, 394표차라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국당 승리 지역인 보령시에서는 김동일 후보가 50.5%로 40.6%의 김기호 민주당 후보를, 예산군에선 황선봉 후보가 59.8%로 고남종(40.2%)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서천군에선 노박래 후보가 37.05%로 32.03%의 최선경 민주당 후보를 어렵게 따돌렸으며, 홍성에선 김석환 후보가 43.43%로 최선경(40.68%) 민주당 후보와 2.8%p, 1천400여표차의 진땀승을 거뒀다.

세종시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춘희 현 시장이 71%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세종시 의원 16석(지역구)을 모두 민주당에서 거머쥐고 비례대표 1석만 자유한국당에 내주는 등 일방적인 승리를 올렸다.


# 충청권 기초단체장 당선인

◇ 대전
▶ 동구청장  황인호(민·59) 
▶ 중구청장  박용갑(민·61)
▶ 서구청장  장종태(민·65) 
▶ 유성구청장 정용래(민·49) 
▶ 대덕구청장 박정현(민·53)

◇ 충북
▶ 청주시장  한범덕(민·65)
▶ 충주시장  조길형(한·55) 
▶ 제천시장  이상천(민·57)
▶ 단양군수  류한우(한·68)
▶ 영동군수  박세복(한·55)
▶ 보은군수  정상혁(한·76)
▶ 옥천군수  김재종(민·63) 
▶ 음성군수  조병옥(민·60)
▶ 진천군수  송기섭(민·61)
▶ 괴산군수  이차영(민·56)
▶ 증평군수  홍성열(민·63)

◇ 충남
▶ 천안시장  구본영(민·65)
▶ 공주시장  김정섭(민·52)
▶ 보령시장  김동일(한·69)
▶ 아산시장  오세현(민·49)
▶ 서산시장  맹정호(민·49)
▶ 태안군수  가세로(민·62)
▶ 금산군수  문정우(민·53)
▶ 논산시장  황명선(민·51)
▶ 계룡시장  최홍묵(민·69)
▶ 당진시장  김홍장(민·56)
▶ 부여군수  박정현(민·53)
▶ 서천군수  노박래(한·68)
▶ 홍성군수  김석환(한·73)
▶ 청양군수  김돈곤(민·60)
▶ 예산군수  황선봉(한·68)

※ 민=민주당, 한=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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