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작 'rainbow under the sea'
허수영 작 'rainbow under the sea'

허수영(2010년 작)의 이미지들은 그가 선택한 자연도감이나 인형화집 등의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의 도상을 하나의 화면에 섞어 놓는다. 무수히 채집한 이미지들을 하나의 사슬로 묶여, 화면은 동어반복의 욕망을 지속적으로 나열한다. 실재가 사라진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 이미 목적 달성되어 폐기된 이미지를 다시 읽는, 오히려 허상이 실재의 욕망을 부추기는 아이러니함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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