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까지 우한미술관 소장품 151점 전시
'우한인상' 우한시 미술품으로 보는 중국의 근현대
역사적 고찰로 국제적 역량 확보.교류 방향성 제시

쉬하이강 작 신해혁명 처음의 총소리.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쉬하이강 작 신해혁명 처음의 총소리.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마제 작 신해혁명 우창수의 선구자들 위한 조각상.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마제 작 신해혁명 우창수의 선구자들 위한 조각상.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친구가 멀리서 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청주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문구다. 청주와 자매도시인 중국 우한시의 작품을 소개하는 마음을 표현한 듯 하다. 또한 석조 건물을 촬영한 사진이 한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중국 우한미술관이다.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청주시와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우한시의 우한미술관과 '2016년 교류 협약 체결' 및 '2017년 국제교류전 업무 협약'의 결실로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국제교류전 '우한인상 : 중국, 우한미술의 현장'을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은 2009년부터 우한시와 우한미술관이 우한의 도시 변화와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진행한 '우한인상' 시리즈 중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우한미술관 소장품 151점을 선보인다.

'우한·인상 : 중국, 우한미술의 현장'전은 우한미술관과 국제교류협약으로 기획된 상호 교류 전시의 첫 시도다. 1998년부터 청주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우한시는 역사, 경제, 문화적으로 중국 중부지역의 핵심도시이며 중국 10대도시 중 한곳이다. 또한 우한시 문화공간을 대표하는 우한미술관은 우한의 역사적 건축물인 진청(金城)은행(1930년 건립)을 리모델링해 2008년 개관한 현대미술관이며 '국가중점미술관'으로 우한 지역의 현대 미술의 확장과 국내외 예술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교류전에 선보일 작품들은 우한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작품들로 우한의 대표 작가를 대상으로 우한과 관련된 작품주제의 제시를 통해 제작된 작품이다. 우한의 역사, 풍경, 도시, 문화 등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한 중심의 중국 근현대 역사와 발전상황 및 현대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우한·인상' 예술 프로젝트는 우한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중요한 문화 브랜드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총 7회가 진행됐고 우한시 시위원회 홍보부와 우한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은 우한시의 도시 정신, 도시 이미지를 홍보하고 예술가를 현실, 생활, 대중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한만의 독특한 미술작품을 우한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축적하고, 도시 문화의 품위를 높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양적 세계관을 오랫동안 공유해온 한국과 중국, 그중에서도 교육, 문화, 지리적 위치가 서로 닮은 우한시와 청주시의 대표 문화공간의 첫 번째 전문적인 교류이며 앞으로 진행될 상호 교류의 첫 성과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한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중국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미술관의 국제적 역량 확보를 통해 미술교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아시아 미술 교류에 대한 첫 시도로 남을 것"이라며 "또 자매도시와의 우호증진을 기반으로 매년 전시와 작가교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공립미술관 간 국제교류의 영역을 확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한미술관은

우한미술관.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우한미술관.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1978년 최초 설립된 우한 미술관은 옛 우한시전시관 동쪽의 토우(泥塑) 전시관인 '수조원(收租院)'을 기반으로 운영됐으며, 2008년 한커우 번화가에 위치한 '진청(金城)은행' 건물로 이전했다. 건축물 외관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건축물 내부 구조는 현대 미술관으로서 기능을 위해 리모델링했으며, 총 면적은 12,139m2로 7개의 전시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실, 복원실, 살롱, 화랑 등을 배치해 전시 및 예술 교육, 예술 교류 및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우한 미술관은 개관 이후 총 270여 차례 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2008년 개관전 '제백석', 2009년 시작된 '우한·인상' 프로젝트, 2017년부터 시작된 '우한수묵 비엔날레'와 같이 고유의 전시브랜드를 구축함과 동시에 독일, 호주, 영국, 일본등과 지속적인 국제미술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소장품을 늘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 300여 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중국화, 유화, 수채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또 지역 예술의 중심 기능을 수행해 2015년 중국 문화부로부터 '국가 중점 미술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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