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겨우 4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발표됐다.영업실적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제조.건설.도소매업체 등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발표한 ‘200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한 5.5%로 지난 61년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0.4%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의 1.3%보다 0.9%포인트나 하락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7년 -0.3%, 98년 -1.9%로 적자를 냈다가 99년 1.7%로 흑자로 돌아 선 후 계속 악화추세라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체 10개 중 3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했으며, 경상이익도 형편없어 1천원어치를 팔아 13원을 남기던 것이 지난해는 겨우 4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행히 저금리로 금융비용부담률 하락과 주가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처분이익 등이 발생했고 외환손실이 줄어드는 등 영업외수지가 개선돼 흑자기조가 유지됐다. 기업의 생산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불로소득으로 흑자를 낸 셈이다. 정보통신(IT)산업이 확산되고 지식기반경제가 절실한 시점에서 제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분석결과 대로라면 제조업계의 침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리하락으로 이한 금융 비용 경감이나 제품 생산 판매로 과거와 같은 큰 이익을 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제조업은 생산성과 경쟁력이 생명인만큼 영업이익을 늘리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