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중 23명 교체된 충북도의회와 대조
민주당 25, 한국당 13, 정의당 1

청주시의회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시의회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1대 통합 청주시의원들의 제2대 시의회 재입성이 절반을 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대 통합 청주시의회 의석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전체 의원 31명 중 23명이 교체된 충북도의회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1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청주시의원 정수는 기존 38명(지역구 33, 비례 5)에서 39명(지역구 34, 비례 4)으로 늘어났다. '충청북도 시·군의회 의원 정수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조정됐다.

제1대 통합 청주시의원 38명(비례 포함) 중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의원은 총 30명이다.

8명이 체급을 올려 도전하거나 불출마했다. 민주당 소속 박상돈·육미선·임기중 의원은 충북도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황영호 시의회 의장은 청주시장 선거에 나섰다. 민주당 류재곤 의원과 변창수 의원은 개인 사정 등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도 있다. 민주당 박금순·서지한 의원은 정치 신인 등에 밀려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을 제외한 30명은 각 당의 공천을 받아 청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 결과 21명(70%)이 생환에 성공했다. 전체 의원으로 확대하면 청주시의원의 생환율은 55.3%다.

민주당은 11명, 한국당은 10명이 살아 돌아왔다.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탈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남연심·안흥수 의원은 낙선했다.

소선거구제인 광역의원 선거와 달리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의 영향으로 민주당이 독식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내달 2일 공식 출범할 제2대 청주시의회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25명(비례 2), 한국당 13명(비례 1), 정의당 1명(비례)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0명(77%), 여성이 9명(23%)이다. 초선 의원은 15명이고 나머지는 재선 의원 14명, 3선 의원 6명, 4선 의원 3명, 5선 의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선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이 21명(비례 3),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명(비례 2) 당선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 당의 후보가 맞붙어 1명을 뽑는 광역의원과 달리 2~3명, 많게는 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의 영향으로 시의원을 뽑다 보니 민주당이 독식한 도의회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내달 취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다수당이 한솥밥을 먹는 사이여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감시와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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