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충청권 실업자 '9만5천명'
1년 전 대비 1만명 증가…대전 4%대
충북 주36시간 미만 취업자 24.8% 늘어
일주일 취업시간 1년전比 2.2시간 줄어
[충청지방통계청 '5월 고용동향' 분석]

충청지역 고용동향.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충청지역 고용동향.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치솟는 식탁물가에다 실업률까지 치솟아 서민경제를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

최악의 실업률 속에서 5월 충청지역 실업자 수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명이 늘어 '고용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대전지역 실업률은 4.1%까지 치솟았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 최대폭(16.4%) 인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 36시간 이상의 취업자가 크게 줄고, 취업시간은 단축되는 등 고용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경영 증가와 무급의 가족종사자 취업 증가, 일시휴직자 증가 등도 그 단면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8년 5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 실업자 수는 9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 실업자 수가 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명이 늘어 18.3%의 증가폭을 보였다. 충북지역 실업자도 2만8천명으로 9천명이 늘어 46.3%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세종은 4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천명이 늘어 160%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충남은 실업자가 3만1천명으로 6천명(-16.9%)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충북 고용률, 실업률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그래프] 충북 고용률, 실업률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실업률은 충남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대전이 전년동기대비 0.7%p 상승하며 4.1%까지 치솟았고, 충북지역도 0.9%p 상승한 3.0%를, 세종 역시 1.5%p 상승한 2.6%를 각 기록했다. 충남지역 실업률은 2.5%로 집계됐다.

5월 충청권 취업자는 300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8천명이 늘었다.

대전시 취업자가 7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천명(0.9%)이 줄었다. 충북지역 취업자는 8천명 늘어난 89만명, 충남은 3만9천명 증가한 12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1만8천명 늘어난 14만8천명이었다.

충북도내 취업자는 광업제조업이 18만4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4천명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60만5천명, 농림어업 1만명으로 각각 5천명, 1천명씩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주36시간 이상 취업자가 줄고, 취업시간도 단축됐다.

충북도내 주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같에 비해 3만명(24.8%) 늘어난 반면, 주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3만1천명으로 2만3천명(3.1%)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42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시간 20분(-5.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휴직자도 1천명(14.3%)이 늘어난 6천명에 달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무임금의 가족종사가가 늘어 충북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6천명(10.9%), 한달 전에 비해 1천명씩 증가했다.

고용률은 대전을 제외한 지역 모두 0.1%p~1.3%p 상승했다. 대전지역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하면서 59%까지 내려갔다.

충북은 64.4%, 충남 64.9%, 세종 62.8% 등의 고용률을 각 기록했다. 충남은 0.6%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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