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시장 당선인, 5대 공약 포함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의회의 제동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제천문화재단 설립이 민선 7기 들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자가 6·13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 제천문화재단 설립을 포함했다.

이 당선자는 문화예술 인재 양성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시민이 문화예술을 누릴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민선 6기에도 늘어나는 문화예술 수요에 대처하고, 시민들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문화예술위원회와 청풍영상위원회를 통합하는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시장은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측과 극심한 대립각을 세웠다.

'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수차례 제출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거나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목을 잡혔다.

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사업, 미니어처전시관 건립 사업도 마찰을 빚으면서, 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던 현안 사업도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시의회가 반대한 이유는 시장 측근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민선 6기 행정복지국장을 지낸 이 당선자는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현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누가 문화재단 이사장이 되든 말든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측근 인사 문제와 관련, "측근이 없으며, 그런 것에 대한 반면교사를 충분히 경험했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달 5일 개원하는 8대 제천시의회는 이 당선자와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13명 중 8명(61.5%)을 차지해 문화재단 설립 건은 물론 각종 현안 사업이 원만히 추진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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