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주가량 빨라...올 여름 주의 필요

관련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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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내에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소재 축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연구원은 이날 이곳 축사에서 738개체의 모기를 채집했는데 이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2개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7월24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에 비하면 5주가량 빠른 것이어서 올 여름 일본뇌염모기 활동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올해 작은빨간집 모기 출현이 앞당겨진 것은 봄철 기온상승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모기유충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지난 4월1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4월 3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에 이뤄지는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 발령되지 않은 상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며 99%이상이 무증상이나, 극히 일부의 경우 열을 동반하는 증상 등을 보이며 드물게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사망 2명 등 9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나 충북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0명, 2016년 28명 등 2010년대 들어서 매년 20여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일본뇌염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출현 시기가 빨라진 만큼 집주변 환경정리로 모기 유충을 구제하고 기피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며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는 예방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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