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오는 8월께 연구소 준공식
2025년까지 2천억원 투자해 생산시설까지 건립 계획
바이오폴리스지구 외투용지 14필지 중 5필지 분양 '활기'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지구 구성도.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지구 구성도.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지구에 첫 외국인투자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를 물꼬로 오송에 외국인 투자가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에 위치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싱가포르 제약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이 바이오메디컬지구에 투자한 '항체바이오의약품연구소'가 이달 7일 공식 준공절차를 마치고, 8월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투자기업 1호…연구시설에 생산시설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2025년까지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연구·연구지원시설 지역)와 바이오폴리스지구(생산시설 지역)에 2천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송에 연구시설뿐 아니라 생산라인(공장)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연구·연구지원시설 지역인 바이오메디컬지구에 항체바이오의약품연구소를 건립중이다. 입주 및 준공식은 오는 8월께로 잡혀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이 지역에 부지 1만560㎡, 건축면적 4천111㎡에 항체바이오의약품연구소를 지어 췌장암 치료제 등 3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시험생산을 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항체바이오의약품연구소 조감도.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항체바이오의약품연구소 조감도.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이어,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외국인투자전용지역에도 투자해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현재 막바지 단지조성 공사가 한창으로 연말께 완료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현재 외국인투자전용용지 2만3천100㎡를 이미 분양받았고 올 하반기에 생산시설과 기숙사 등을 착공한다.

이곳에서 현재 임상 진행중인 2종 항암제 등 7종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단계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 1호로 입주하게 되는 외국인투자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오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송이 최적의 바이오인프라와 교통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투용지 총 14필지 중 9필지 남아

현재 조성중인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총 면적 3.28㎢로, 분양 대상 산업시설용지는 모두 97필지에 111만1천㎡이다.

이중 5월말 현재 97필지 중 77필지 868천㎡가 분양이 완료돼 78.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입주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MOU 등을 체결하고 입주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기업도 다수 있어 국내 기업용 부지는 조만간 완판(?)될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다소 분양이 부진했던 외국인 전용 투자지역은 총 14필지다.

이중 1필지는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이 분양을 받았고, 4필지는 외국합작법인 3개 기업에서 MOU를 체결해 입주절차를 진행중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임택수 본부장은 "오송 외국인투자지역 14필지 중 9필지만 남은 상황으로, 지금 추세로 볼 때 머지않아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바이오·의료 특화 인프라 '강점'

오송바이오밸리는 바이오와 의료분야로 특화돼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편리한 교통여건과 지리적 이점, 보건의료 관련 인프라 등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송바이오밸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바이오분야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있다.

지난 4월에는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 오송공장이 준공됐다. 2천400억원이 투입된 오송공장은 4만2천300㎡의 부지에 연면적 4만5천9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연간 2천500㎏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가능한 오송공장 준공을 계기로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벤처에 머물렀던 시기를 넘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은 오송을 선택하는 외투기업에 대해 국세·지방세 감면, 자본재 5년간 감면, 국·공유재산 임대 가능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충북경자청 임택수 본부장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목적은 외국인의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2013년 출범한 충북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청 중 가장 후발주자로서 개발면적이 10~30배에 이르는 부산·진해나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적의 기업환경이 조성된 오송의 장점을 외국인투자기업에 적극 홍보해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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