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계획안된 무단 설치 사고 위험"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 예정자들이 폭발사고 위험은 물론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가스정압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최대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방서지구 중흥아파트(1천595세대) 입주예정자들이 출입구 쪽에 가스 정압기를 무단 설치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정압기 문제해결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20일 "도시가스공급업체가 중·고압의 도시가스를 저압의 가정용으로 변환시켜주는 정압기(40㎡)를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사전협의 없이 아파트 출입구쪽에 무단으로 설치했다"며 "현행 건축법상 폭발 위험성 때문에 단지 밖에 설치할 예정이지만, 유독 106동 출입구 주변에 가스정압기를 설치한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청주시는 도시가스회사의 무단 설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철거 후 다른 곳으로 이전, 개선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시가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스정압기 도시가스 정압시설 설치를 위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해 설치했다"며 "조합을 비롯해 시공사와 협의해 설치했다"고 반박했다.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 예정자들이 폭발사고 위험은 물론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가스정압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신동빈

증흥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위험시설을 아파트 바로 앞에 설치하는 것보다 지하로 매설해야 타당하다"며 "입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생각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로변 정압기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이라며 "만일 음주운전 차량이 그대로 돌진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위험물질 취급시설인 정압기가 8차선 대로변 교차로와 인접해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는 9월 중 중흥·자이 아파트단지 3천100세대가 입주할 경우, 용암1동 초·중·고(운동초, 용암중, 원봉중, 상당고 등) 학교를 통학하게 되는 수천명의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 예정자들이 폭발사고 위험은 물론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가스정압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신동빈

특히 1블럭 중흥단지 106동앞 과는 불과 1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중흥 입주예정자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도시개발과 담당은 "중흥아파트 도시가스 공급과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정압기의 위치 문제는 조합과 공동주택 입주예정자간 협의 후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미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위치를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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