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된 '흰 셔츠·운동화' 식초물에 헹궈주면 하얗게"
"누렇게 된 '흰 셔츠·운동화' 식초물에 헹궈주면 하얗게"
  • 안성수 기자
  • 승인 2018.06.20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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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세탁방법·관리 노하우]
오리털·양모 세탁땐 알칼리세제·섬유유연제 NO
바나나껍질 이용한 가죽 세척·광택 '주의' 필요
김나경 대표가 "셔츠 칼라 세탁이 잘 돼 만족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안성수
김나경 대표가 "셔츠 칼라 세탁이 잘 돼 만족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셀프 세탁법이 인기다. 인터넷상의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양파, 콜라 등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셀프 세탁법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셀프세탁을 하다가 때가 잘 지워지지 않거나 오히려 옷감이 더 손상되는 등 낭패를 보는 일도 적지 않다.

올바른 셀프 세탁 방법과 팁에 대해 세탁소 20년 경력의 김나경(50) 명품세탁소(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표로부터 들어본다. / 편집자

 


#흰 셔츠·운동화 변색엔 '식초'

셔츠 칼라의 찌든 때는 인체기름, 땀 등 물과 기름이 공기와 만나 변색이 되는 것으로 다른 부분보다 얼룩을 빼기가 어려운 편이다. / 안성수
셔츠 칼라의 찌든 때는 인체기름, 땀 등 물과 기름이 공기와 만나 변색이 되는 것으로 다른 부분보다 얼룩을 빼기가 어려운 편이다. / 안성수

 

가정에서 세탁할 때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흰 셔츠의 얼룩이다. 처음 구매했을 때 빳빳하고 하얗던 셔츠가 누렇게 변하는 모습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셔츠 칼라부분의 변색이 문제중의 하나이다.

이는 가정에서 쓰는 알칼리성 세제의 잔료가 옷에 남아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 잔료와 공기가 만나 변색이 진행된다. 이 변색을 해결하기 위해소는 식초같은 산성을 넣어 중화작업을 하는 방법이 있다.

김나경 대표는 "셔츠 칼라의 찌든 때는 인체기름, 땀 등 물과 기름이 공기와 만나 변색이 되는 것으로 다른 부분보다 얼룩을 빼기가 어려운 편"이라며 "집에서 세탁 시 변색이 남는 것은 물에 의한 변색만 지워지고 기름에 의한 변색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흰 운동화도 오래 신다 보면 적색빛이나 누런빛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강알칼리성 세제의 잔료가 남아 변색된 것이다. 이 경우에도 식초물로 헹구고, 햇빛에서 말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 대표는 "흰 세탁물에 남아있는 알칼리성 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헹굴 때 식초를 첨가해 헹궈야 하며, 되도록 빠르게 말리고 그늘보다는 햇빛에 말리는 것이 자연표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수 시 운동화에 냅킨을 붙여두면 냅킨이 운동화의 이물질을 흡수해 표백에 도움이 된다"며 "식초로 표백이 안된다면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리털·양모 세탁은 중성세제로

김나경 대표가 셔츠세탁을 맡기러 온 방문객에게 세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김나경 대표가 셔츠세탁을 맡기러 온 방문객에게 세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오리털이나 양모 등이 들어간 옷은 계면활성제가 많이 함유된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해야 한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세제 즉 알칼리 세제로 세탁을 할 경우 털의 단백질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손 세탁을 추천한다. 오리털 패딩 속 오리털은 기름으로 코팅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드라이 클리닝을 하게 되면 기름기가 분해돼 보온성과 부피가 줄어들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기름때를 녹이기 위해 유기용제가 사용되는데 이 성분은 오리털을 상하게 한다.

또 오리털이나 양모가 들어간 옷을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오리털 양모 등의 방수기능과 보온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사용해선 안된다.

김 대표는 "오리털, 양모에 섬유유연제, 알칼리성 세제를 사용하면 털이 꺾여 부피 유지가 되지 않아 옷의 품이 줄고 겉감 원단 속에 코팅돼있는 기능성 원단의 기능도 저하돼 방수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며 "40도 미온수에 계면활성제가 첨가된 중성세제로 세탁해야 하며, 세탁 후 잘 말린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의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셀프세탁, 잘못 하면 오히려 '독'

 

(왼쪽)가죽가방 관리 전, (오른쪽)가죽가방 관리 후 광택까지 낸 모습 / 김나경 명품세탁 제공
(왼쪽)가죽가방 관리 전, (오른쪽)가죽가방 관리 후 광택까지 낸 모습 / 김나경 명품세탁 제공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파, 콜라 등으로 하는 셀프 세탁·얼룩 제거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소비자가 혼자, 직접 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오히려 옷에 얼룩이 번지는 일이 빈번하고, 기존 얼룩은 뺐지만 양파, 콜라 얼룩이 남아 곤혹을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김 대표는 "일상생활 중 의류에 음식 얼룩 등이 묻는 경우도 많지만 잘못된 세탁 방법으로 예상못한 얼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소비자는 올바른 세탁법과 처리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잘못 알고 인터넷에 퍼져 있는 셀프세탁법을 따라하다가 옷을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색소얼룩을 지우는데 양파즙이 효과적이라고 인터넷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양파즙 얼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치얼룩을 지우려다가 양파즙 얼룩이 남는 격으로, 셀프세탁법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바나나껍질을 이용한 가죽 세척·광택 등 가죽관리에 대한 많은 팁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 방법 역시 정작 실생활에서 일반 소비자가 하기는 쉽지 않다.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가죽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인터넷에 바나나껍질이나 아세톤, 구두약 등으로 가죽을 닦아 광택을 내는 글이 많은데 잘못 쓰면 가죽이 탈색되고 심하게는 가죽이 변질될 수 있다"며 "가죽은 민감한 소재인데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 확인없이 광택을 내다가 실패해 세탁소로 가져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가죽구두 관리 전(왼쪽), 후(오른쪽) / 김나경 명품세탁 제공
가죽구두 관리 전(왼쪽), 후(오른쪽) / 김나경 명품세탁 제공

 

이어 "가죽은 사람의 피부와 비슷하고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가 필수"라며 "수분 보충을 위해 주기적으로 영양크림을 발라주고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른 수건으로 매일 닦아주기, 가죽전용 세정제 이용하기 등 소비자의 '관리'가 중요하며, 만약 얼룩이 생겼다면 가죽 속에 침투되기 전에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죽얼룩 제거는 세탁 후 가죽염색 진행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심하지 않다면 가죽 세정제로 닦아낸 뒤 가죽 전용 부츠크림으로 색상을 보완할 수 있다.

단, 가죽부츠크림을 심하게 바르게 되면 오히려 얼룩의 원인이 돼 주의가 요구된다. 가죽부츠크림은 최대한 얇게 펴 발라준 뒤 10~20분 뒤 마른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적당한 광을 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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