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인 아버지와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질러 화재로 위장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혀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주고 있다. 명문대를 졸업한 아버지의 권위적인 엘리트 의식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죽이고 싶었다고 하니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아버지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마운 분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증오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자식을 키운 것이 아니라 범인을 키운 그 아버지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인성교육에 소홀했고, 명문대 합격자만을 우상시 했던 잘못된 교육의 결과가 패륜범죄의 원인이 아닐까. 우리 사회는 인격은 실종된지 오래이고 차격긿집격긿옷격이 판을 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든 돈이면 다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와 오직 출세밖에 없다는 출세제일주의가 오늘날 청소년들의 가치관으로 등장한지 오래다. 중긿대형 승용차를 타야만 하고, 크고 멋있는 집이 있어야 되고, 고급 옷을 입어야만 대접받는 사회풍토가 오늘의 존속살해라는 패륜 범죄사건을 낳는데 일조를 한것은 아닐까. 인륜은 인간 최후의 보루가 될 수밖에 없는 도덕중의 도덕이다. 인륜이 무너지면 사회는 붕기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제2 제3의 존속 살해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가정과 학교가 인성교육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아, 이 땅에서 패륜범죄를 영원히 축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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