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ㆍ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오 필승 코리아」「대∼한민국에」에 묻히고 정치 혐오증에서도 우리의 대표들은 뽑혔다.지난 49년 실시됐다가 5ㆍ16혁명으로 중단된 지방자치는 30년만인 91년에 부활돼 다음달 7대 의회가 개원된다.청주에서도 28명의 선량들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된다.묘하게도 이중 절반인 14명이 새로운 얼굴들이다.유권자들의 새로운 기대와 바램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셈이다.이들이 앞으로 60만 청주시민의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게 되고 집행부의 잘 잘못도 가리고 따지게 된다.그만큼 지방의원들의 할일은 막중하고 중요하다.따라서 의회가 개원되기전 이들이 할일이 많다.선거과정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을 다시 챙기고, 의원 신분으로서의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행정부의 업무와 의회의 기능도 숙지하는 등등.공부하는 의원상을 보여줘야 한다.14명의 초선의원들은 더더욱 그렇다.재ㆍ3선의원들도 초선의원들에게 경험을 들려주며 의회발전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그런데 들려오는 소식은 영 아니다.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밥상 챙기기가 우선이다.상임위원장과 부의장ㆍ의장선거이다.의장단에 욕심을 내는 4∼6명의 의원들이 벌써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청주시와 의회 발전을 위한 만남이아니라 한표를 청하기 위한 만남인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의장 선거로 인한 내부 불협화음과 파벌 조성을 수없이 보아왔다.그리고 이것이 의회는 물론 청주시의 발전을 저해시켜 왔고 그 손실은 그대로 시민들에게끼쳤다.성숙한 7대 의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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