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오는 9월부터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 사업에 착수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오는 9월 착공해 2021년까지 안정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정화 사업은 침출수 처리시설을 완료한 뒤 연직 차수벽을 설치하고 복토한다.

침출수 처리시설은 1일 처리용량이 60t이고, 차수벽은 630m 길이다.

시 관계자는 "안정화 사업을 통해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 등 환경오염을 차단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지난 2006년 전체 매립용량 25만9천485㎥ 중 97%인 25만2천217㎥의 지정폐기물 등을 묻은 가운데 2010년 영업이 중단됐다.

이어 2012년 12월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에어돔이 내려 앉으며 지금까지 방치됐다.

앞서 이 에어돔은 2006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무너져 빗물이 유입되면서 심한 악취로 집단민원이 발생했다.

이에 원주환경청은 2015년 12월 시민설명회를 열고 같은 해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폐기물매립장 주변 지하수를 정밀조사 했다.

그 결과 침출수가 인근 하천인 미당천 지류 소세천에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매립장 서쪽 하류 55m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2013년 8월 한국환경공단 등 5개 기관의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E등급(사용 금지와 개축 필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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