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9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일대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붐비고 있다. 이틀간 실시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20.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20.1%보다 높게 나타났다./한인섭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9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일대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붐비고 있다. 이틀간 실시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20.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20.1%보다 높게 나타났다. / 한인섭

6·13 지방선거가 투표율 역대2위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이슈는 후보들의 정책검증과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기보다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라는 초대형 태풍에 묻혀 결과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지방선거를 거의 집어 삼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정치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촛불민심이 투표를 통해 드러났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은 정확했고 날카로웠으며 무섭기까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폭적인 승리와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몰락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대북 훈풍과 문재인 정부의 국민지지도가 연일 이슈거리가 되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실망감 등이 더해져 사실 지방선거전부터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 뿐만아니라 기초의원들까지 싹쓸이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체제가 형성됐다. 일부에서는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90% 이상을 점령한 광역·기초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이 떨어져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다. 집행부와 의원들의 소속이 같아진 만큼 당연 감독과 견제를 해야 할 의회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승리를 국민들이 원했다기보다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세력에 대한 무언의 일침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이유와 결과가 어찌됐던 이제 선거가 끝난만큼 대다수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국민의 심판은 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고공행진하는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민국이 패싱되지 않을려면 일방통행보다는 소통과 화합으로 다시한번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 정신과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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