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모지사가 단양을 초두순시차 방문했다가 무심코 한 얘기로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다.큰 장마로 매포읍이 이주하는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표현으로 『단양은 큰 비가 올때마다「우라까이」됐다』는 말을 한것이다.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산간지역인 단양지역의 경우 여름 소낙비로 인한 주민피해와 지역개발의 영향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여름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하지가 바로 오늘이다.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있는 음력 5월 중기. 일년 중 낮이 가장 긴날이며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반하의 알이 생긴다고 했다.북반부에서는 일년 중 가장 낮이 길며 남중고도라고 하여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 날이기도 하다. 또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해 몹시 더워진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로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길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해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이전이면 모두 끝나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기 시작하는 절기이기도 하다.충북지역의 경우 단양과 보은은 유난히 비피해가 많은 지역이다.물론 인명피해만 없다면 수해는 때로 지역개발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마(水魔)는 언제 어떤 파괴력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늘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자칫하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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