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사과 재배 농가들이 냉해 피해로 인해 낙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시 미원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홍로' 품종의 경우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노랗게 말라 죽는 어린 과실들이 낙과현상을 보여 올 가을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 김용수<br>
도내 일부 사과 재배 농가들이 냉해 피해로 인해 낙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주시 미원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홍로' 품종의 경우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노랗게 말라 죽는 어린 과실들이 낙과현상을 보여 올 가을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낙과 피해(냉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은 냉해 피해와 관련, '농어업재해보험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등 두 건의 개정안을 대표발의, 21일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4월초 이상저온 현상에서 비롯된 농작물 냉해 피해는 사과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자홍, 홍로, 후지 등 대부분의 사과품종에서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초 5월말까지 피해상황을 집계할 예정이었으나 과수 낙과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6월 중·하순까지 피해상황 집계를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농민들의 농업재해보험 가입율이 매우 저조(2017년 30.1%)하다는 것으로, 그마저도 냉해가 특약사항으로 돼있는 경우가 많아 농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은 현재 50%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농어업인 재해보험료의 지원비율을 70%이상으로 상향해서 농어민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인 농어업경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현행법상 재난에 포함되지 않은 냉해도 재난의 범위에 포함시켜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범정부차원의 대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어 의원은 "전국을 덮친 농작물 냉해로 농민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함께 농작물 냉해피해가 적절하게 보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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