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위해 현재 자금을 지출하는 것을 「투자」라고 말한다. 국가나 기업은 물론 스포츠도 투자가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한국이 월드컵 4강진출 신화를 달성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한국이 월드컵 4강 진출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1월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이래 축구대표팀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6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경우 18억원의 인건비와 함께 16강에 진출했을때 받는 성과금 3억원과 8강, 4강에 진출했을때 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된다. 히딩크 감독 외에 코치, 기술분석관, 주치의, 마사지사등 스태프들의 인건비도 36억원이 넘는다. 훈련비의 경우 4차례의 해외 전지훈련에 들어간 목돈만 약 20억원. 여기에 국내 전지훈련 비용과 선수들의 훈련수당 등을 산출하면 11억원을 웃돈다. 또한 A매치 경비가 33억7천만원이 넘는다. 이밖에 경기도 파주군 통일공원내에 대표팀 트레이닝센터를 건설하고 개장식을 가졌다. 잔디구장 7개면으로 구성된 파주NFC의 총 건립비용은 1백3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감독및 선수, 스태프들의 숙소는 1인1실의 호텔에 묵고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다. 국가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무리한 투자라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은 이같은 투자의 성과로 월드컵 4강진출에 성공했고 4강 신화는 국가 이미지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의 급상승을 가져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효과를 얻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계기로 도내 기업이나 체육계의 활발한 투자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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