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민선의회 원구성 속도낼듯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제7대 전국동시 민선의회 시작을 10여일 앞두고 지방의회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선출 등과 관련된 지침을 마련해 원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광역·기초의회의 의장선출 등 원구성에 대한 지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의장후보는 도당위원장(광역의회), 해당 지역위원장(기초의회)의 참관하에 소속 지방의원들이 당선자총회를 열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부의장은 당선자들의 합의를 원칙으로, 합의가 안될 경우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며 과반이 안될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이어 변 위원장은 지방의원들은 후보 선출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본인 출마 또는 타당 후보를 지원할 경우 당규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당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충북도의회 운영과 관련해 오는 25일 변 위원장 주재로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거론되는 후보들의 출마의사를 확인하고 이에대한 의원들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청주시의회의 경우 2014년 청원군과의 통합시 합의에 따라 이번에도 옛 청원군 지역이 선거구에 포함된 곳에서 선출된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됐다.

이와관련 변 위원장은 "통합당시 3대(12년간) 전반기 의장을 청원군 출신 의원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며 "도당은 이 합의를 존중하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옛 청원군 지역이 포함된 선거구 의원이 의장후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옛 청원군 지역이 포함된 청주시의원 선거구는 다(상당구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 마(서원구 남이,현도,산남,분평), 아(흥덕구 강내,가경,강서1), 자(흥덕구 오송,옥산,운천·신봉,봉명2·송정,강서2), 카(청원구 내수,북이,오근장) 타(청원구 오창읍) 등 6곳이다.

이들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다-남일현, 마-임은성·박완희, 아-김은숙·윤여일, 자-최동식·하재성, 카-변종오, 타-이영신·신영식 등 총 10명이다.

이와함께 상임위원장 배정 등 타당과의 관계는 '협치와 상생이 원칙하에 의석수, 이전 의회의 배정 등을 고려한다'고 정해 사실상 도내 전 지방의회에서 민주당 독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 위원장은 이 지침에 대해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전날(20일) 도내 지역위원장들과 회합을 갖고 마련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볼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니들이 이뻐서 뽑아준 게 아니다'라는 유권자들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며 "불협화음 등 원 구성과 관련해 승자의 오만으로 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32석중 28석을 비롯해 청주시 39석중 25석, 충주시 19석중 12석, 제천시 13석중 8석 등 도내 기초의원 의석 132석 가운데 8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군 지역에서는 단양 7석중 4석, 보은·영동·옥천·괴산 각각 8석중 5석, 음성 8석중 6석, 진천 7석중 5석, 증평 7석중 6석 등 도내 모든 시·군의회에서 다수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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