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축구팀이 국민의 염원이던 월드컵 첫승을 달성한데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 강호들을 침몰시키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4강 진출의 신화를 창조했다. 초반에만 하더라도 우연이라던 세계 각국의 언론들 조차 갖가지 미사여구를 늘어놓을 정도로 세계축구의 주변국에서 중심국의 강자로 우뚝 섰으며 세계축구사를 새로 써야할 만큼 월드컵 최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식을줄 모르는 불굴의 투혼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우리선수들의 선전에 지구촌은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자발적 축구응원단체인 붉은악마의 질서정연하고 당당한 응원에 동참한 국민의 하나된 응원문화도 유례가 없었다는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지만 나라가 필요할땐 어김없이 하나로 뭉치는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확인했고 국가신인도를 한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 올려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IT분야의 선두주자 공인, 4천7백만이 하나가 된 질서정연하고 당당한 응원문화 등은 기존의 국가이미지를 확 바꿔놓았다. 이제 정치권만 4강에 진입하면 된다. 이를 놓칠세라 정치권에서도 월드컵 성공을 국운과 국력 상승의 기회로 삼자며 대책 마련에 호들갑을 떨고 있다. 한나라당의 업그레이드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 민주당의 한민족 재도약 프로그램 마련 등.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정쟁에 찌든 국민들도 월드컵 이후 국가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정치권의 발빠른 생산적 대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의 문제인 정치의 선진화가 선행되어야 함을 알아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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