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연현철 사회부 기자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기위해 야구장을 찾은 청주시민들이 한화의 2위 탈환을 염원하며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이날 청주야구장 1만석 매진으로 한화 홈 7경기 연속 매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신동빈<br>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기위해 야구장을 찾은 청주시민들이 한화의 2위 탈환을 염원하며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이날 청주야구장 1만석 매진으로 한화 홈 7경기 연속 매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신동빈<br>

한화 이글스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청주 야구장에서 9경기 연중 만원 관중이라는 새기록을 썼다. 이는 6년만에 구단 최다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인 8경기를 뛰어 넘은 동시에 올 시즌 15번째 매진(1만석)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또 한화는 21일을 기준으로 올 시즌 홈에서 열린 37경기에 37만 9천359명의 누적관중을 기록하며 평균 관중 1만명(1만259명) 기록을 7경기째 이어가고 있으며 좌석 점유율은 79%에 달한다.

앞서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이미 온라인 예매를 통해 5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한화는 시즌 개막 전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연속 승리 경기를 선보였고 팬들의 환호와 응원은 함께 퍼져갔다. 비록 LG와의 1차전에서 한화가 4대 0으로 패해 일각에서는 '청주구장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한화는 남은 2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안타와 3점포 홈런 등을 터뜨리며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고 홈팬들은 한화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앞으로 한화는 청주에서 남은 4경기와 대전 주말시리즈 5경기에서 현재 성적을 유지한다면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LG와의 3연전이 모두 매진된 것은 청주지역 팬들이 얼마나 야구에 대한 열망이 높은지를 반증하기도 한다. 한용덕 감독은 대전 못지않게 청주 팬들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응원 열기도 뜨겁다고 평가했고 장종훈 수석코치도 청주를 찾아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며 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연현철 사회·경제부 기자
연현철 사회·경제부 기자

하지만 뜨거웠던 함성 이면에는 팬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심심찮게 연출됐다. 경기 첫날 10대 2명이 한화가 경기에서 져 화가 났다며 경기장을 난입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이 암표를 구하거나 쪽문을 통해 몰래 구장으로 입장하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느 스포츠보다 야구는 팬들과 함께 움직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앞으로 남은 청주 4경기에서는 잘못된 팬심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청주 팬들의 응원마저 오명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하나'된 팬심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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