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부터 시작된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작은 교실속의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소재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폭력과 권력,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암적 요소들을 고발한 「우리들의∼」.「우리들의∼」이 신랄하게 풍자하고 조소했던 교실 붕괴, 집단 따돌림 현상들.사라지기는커녕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여기에 교권 붕괴까지 가세하면서 학원문제는 더욱 꼬여 가고 있다.결국교원들의 자긍심은 땅에 떨어 지고 움추려 들고 있고 있다.한동안 드라마 「로망스」가 내용의 선정성과 비교육적인 장면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논쟁이 된적이 있다.신성한 존재는 아닐지라도 존중받아 마땅한 교권이 하찮은 사랑 이야기로 실추돼 버렸기 때문이다.교원단체는 방송사측에 즉각 항의했다.교권을 지키기 위해서다.지난해 조사된 설문조사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제자로부터 폭력과 신체의 위험을 느낀적이 있다고 밝힌 교사가 상당수 였기 때문이다.교권이 땅에 떨어진 극치다.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일선 교사들의 교권이 상처를 당하고 말았다.바로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체벌 예시안」과 일선 교육청에의 「성희롱 사건 전담반 설치」이다.즉각 일선 교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합법적으로 학생 폭력을 용인한것』『탁상행정의 표본』『교사들을 성범죄자로 취급하는 저급한 정책』이라며.결국 교육부는 『체벌안은 참고용뿐』이라고 한발 물러섰다.당연히 학교내에서의 교사 폭력과 학생성 희롱은 사라져야 한다.그러나 내 식구가 내 식구를 믿지 못하는 교육정책은 내 얼굴에 침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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