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실린 단군신화를 보면 환웅이 태백산 꼭대기 神市에 내려와 인간세상의 3백60여가지를 주관했는데 그때 인근 동굴에 살던 곰 1마리와 호랑이 1마리가 찾아와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환웅은 이들에게 쑥 1자루와 마늘 20개를 주고 그것을 먹고 햇빛을 1백일간 보지 말도록 했는데 곰은 그것을 지켜 37일만에 여자가 됐으나 호랑이는 이를 지키지 못해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설화가 나온다.이것을 보면 한민족은 먼 옛날부터 마늘을 중요한 약재로 믿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마늘은 이집트가 원산지로 기원전 2천5백년쯤에 만들어진 피라미드에도 기록이 남아있다. 환웅이 마늘과 쑥을 먹고 환생한 웅녀와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단군신화를 보면 마늘은 우리의 개국공신인 셈이다. 당나라 의서 「황제내경태소」에는 마늘은 공복을 채울 때는 食이고 병을 다스릴 때는 藥이라 했다.마늘의 주성분 알리신, 아리인 등은 특유의 냄새와 함께 강력한 살균력이 있는데다 콜레스 테롤을 억제하고 혈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과 노화억제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몇년전 세계영양학자가 뽑은 세계 10대 식품 중 마늘이 3위에 올랐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마늘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해 단백질대사는 물론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한다. 간의 해독작용과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탁월하다.이렇게 좋은 효능을 지닌 마늘이 출하시기를 맞았다.마늘주산지인 단양에선 10일부터 단양마늘 5일장이 열려 갓 출하한 육쪽마늘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마늘을 많이 먹으면 건강도 좋고 피땀흘려 농사지은 농민들도 좋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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