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농가 9.8ha 확진…충북도 긴급 대응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 / 뉴시스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 / 뉴시스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충북 제천에 과수화상병이 급속도로 번져 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시 백운면 사과 과수원 등 농가 10곳, 9.8ha가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4농가, 5.8ha의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농가 3곳, 0.88ha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곳은 검사 중에 있다.

도는 기술영농종합상황실 설치 등을 통해 진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지난 4일과 15일 백운면 방학리, 화당리, 도곡리 등 화상병 발생 농가 5곳, 3.6ha의 과수를 매몰처리했다.

또 인근 농가 8곳, 5.3ha와 발생 100m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기주식물인 왕벚나무 41주를 폐기했다. 이어 20일 농가 5곳, 6.2ha가 추가로 발생해 인근 13농가, 11.9ha와 같이 과수매몰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긴급방제비 10억원을 지원 받아 도 농정국과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방제를 하고 있으며 정부와 도·시·군이 발생지 현장점검 및 긴급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발생지와 인접 시·군 과수농가 전수조사를 벌이고 확산방지를 위한 발생지·인근과원 출입통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손실보상금 등을 진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발생지역은 폐원 후 3년간 사과, 배 등 기주식물 재배가 금지돼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며 "방역과 함께 피해구제도 신속히 처리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병은 과일나무가 마치 불에 탄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으로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린다. 또 벌, 파리 등 곤충과 농작업 도구, 비바람 등 상처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발견 즉시 매몰이나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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