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판암·충북혁신도시·청주·세종 아파트 4만 5천여세대 집들이 예정
해당지역·주변, 전세·매매가 영향

한눈에 보는 입주예정 아파트 현황 / 국토교통부
한눈에 보는 입주예정 아파트 현황 / 국토교통부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세종시를 비롯해 충북혁신도시, 청주 오창·방서지구, 대전 판암지구 등 다음 달부터 충청권 주요 개발지구에서 준공 아파트 집들이가 일제히 시작돼 '입주전쟁'을 방불케 한다.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 동기(11만8천세대) 대비 13.1% 감소한 10만2천875세대(조합 물량 포함)로 집계됐다.

하지만 청주 방서지구와 오창 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집들이가 열려 관련 가전·이사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역별로 수도권 5만7천163세대(전년동기 대비 3.4% 감소), 지방 4만5천712세대(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7월 파주운정(4천954세대), 화성동탄2(2천813세대) 등 1만8968세대, 8월 화성동탄2(1천909세대), 하남미사(1천632세대) 등 1만4천850세대가 입주를 앞뒀다. 9월에는 화성동탄2(4천794세대), 인천송도(2천610세대) 등 2만3천345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7월 대전판암(1천565세대)과 충북혁신도시(1천345세대) 등 1만2천239세대를 시작으로 8월 청주 오창(2천500세대), 세종시(1천905세대) 등 2만1천243세대에 이어 9월 청주 방서(3천95세대) 등 1만2천230세대가 입주 물량으로 잡혔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2만3천714세대, 60~85㎡ 6만7천769세대, 85㎡초과 1만1천392세대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 공급주체별로는 민간과 공공이 각각 9만1천70세대와 1만1천805세대다.

이처럼 충청지역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더 나쁘게 만들 전망이다. 한꺼번에 몰린 입주물량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해당 지역을 비롯해 주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갭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매물이 다시 시장으로 나올 수 있어 매매가격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몰리는 가운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로 거래절벽인 상황에서 보유세 개편, 금리인상까지 맞물리면 부동산 시장 위축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공급물량 증가는 단기적인 요인이 아니라 최소 1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 요인인 만큼 당분간 전세가격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