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14억 들여 도담삼봉 일대 선착장 등 조성
하괴리~도담리 구간 12인승 목선 운항

8월께 단양 도담삼봉에 '황포돛배' 뜬다. / 단양군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삼봉 정도전을 비롯해 퇴계 이황이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는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도담삼봉(嶋潭三峰·명승 44호)에 오는 8월께 황포돛배가 뜬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2016년 1회 충북도 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담삼봉 옛 나루터 조성사업'에 따라 8월부터 도담삼봉에 황포돛배를 운항한다.

군은 도색과 난간 보수공사를 거쳐 다음달 시험 운항을 한 뒤 단양군 관리공단이 본 사업을 담당한다.

군은 도담삼봉 일대에 14억원(도비 및 군비 각각 50%)을 들여 선착장과 나룻배, 탐방로를 조성했다.

선착장은 하괴리 기존 선착장을 개·보수하고, 도담리에 길이 34m(폭 4m) 규모의 선착장도 만들었다.

나룻배는 12인승 목선으로, 겨울을 제외한 연간 270일간 하괴리와 도담리 구간을 운항한다.

도담삼봉 옛 나루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등 허가 신청안이 가결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군은 지난 22일 '단양군 관광지 등 시설이용료 및 입장료 징수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개정했다.

왕복 요금은 개인 3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2천원, 군민은 1천500원(도담리 주민은 무료)이다.

도담삼봉은 예로부터 우수한 경관과 조선시대 유학자인 삼봉 정도전이 젊은시절 이곳에서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도전은 이곳에 '삼도정'이란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으며 '삼봉산과 정도전의 전설'의 배경이 됐다.

이 밖에 퇴계 이황, 단원 김홍도 등도 즐겨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은 생산유발 17억1천600만원, 소득유발 4억8천만원, 고용유발 36명, 부가가치 9억9천100만원의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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