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독주·견제무위 걱정속 초선 많아 새바람 예상
여당, 다음달 3일 당선인 회합 갖고 의장후보 선출

충북도의회 임시회.(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충북도의회.(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민선7기로 오는 7월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11대 충북도의회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1대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32명중 28명에 달해 의회 운영이 일당독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집행부 수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인도 민주당 소속이어서 절대다수로 의회를 장악한 같은 당 의원들의 견제와 감시 기능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야당 자유한국당측에서는 "민주당 도의원들이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할 경우 도의회 전체가 무용론에 빠질 우려가 크다"고 경계하면서 소속 의원들이 제목소리를 낼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이번 제11대에는 초선의원이 전체 의원의 2/3 가량인 21명을 차지해 의회 운영의 새바람이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다선 기초의원 출신 등 시·군의회에서 의정활동을 경험했던 이들이 적지않아 이들의 활동력에 따라 예전의 도의회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11대 도의회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반기 의회를 이끌고 갈 의장단은 내달 5~6일 선출될 예정이다.

도의회측은 의회 개원일인 내달 5일 의장과 부의장 2명을, 다음날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키로 했으며 이에앞서 3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소속 제11대 도의원 당선인들은 25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선출방법과 일정 등 의장선출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당선인 23명이 변재일 도당위원장 주재 오찬간담회에 이어 따로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의장에 뜻이 있는 당선인들간 협의를 통해 의장후보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구성전까지 당 원내대표를 맡은 이숙애 당선인(재선)은 이날 "의장 선출과 관련해 의정활동 경험이 존중돼야 한다는데 모든 당선인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이어 의장에 뜻을 두고 있는 6명의 당선인들만 따로 회합을 갖고 솔직한 서로의 의견을 개진했으며 오는 6월28일 도의원 당선인 상견례를 마치고 이들이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회합을 가진 의장후보 6명은 3선에 성공한 장선배, 김영주, 황규철 당선인과 재선인 박문희, 연철흠, 이의영 당선인"이라고 소개했다.

의장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오는 3일 민주당 도당에서 당선인들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간 합의가 이뤄졌으면 곧바로 결정을, 합의가 안됐으면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모든 당선인들은 지난 10대 도의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이번 의장선출에는 예전과 같은 편가르기나, 표 거래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당선인 간담회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교섭단체 구성 등 한국당과 관련된 내용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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