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이냐, 해외매각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주)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 청주대학교와 서원대학교 및 주성·세명대학 등 충북도내 8개 대학 교수 4백37명은 지난 10일 (주)하이닉스 반도체 해외매각 반대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독자생존 정책과 함께 정부의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투자확대 방안 수립을 촉구 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도내 교수들은 충북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IT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주)하이닉스 반도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해외매각 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추진해왔으나 정부의 적절치 못한 대처방안과 불공정 거래로 해외매각이 결렬 되었으며 그동안 (주)하이닉스 반도체는 다각도로 자구책을 강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명서를 발표한 교수들은 「(주)하이닉스 반도체의 해외매각은 국부유출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따라서 해외매각 반대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서 충북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가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를위해 금융지원 및 투자 확대방안 수립과 함께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학계 산업계의 보다 깊은 관심과 아울러 하이닉스 반도체 회생을 위한 자구 노력도 촉구 했다.
 또한 앞으로 전문인력의 교육실시와 기술컨설팅실시, 학교기자재 사용 허용, 특허사용권 부여 등을 통하여 (주)하이닉스 반도체와 실질적인 산학협력체계를 유지 하고 (주)하이닉스 반도체 1인 1주식 갖기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같은날 청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충북지역 경제·사회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 특보도 『정부는 정보통신(IT)과 생명산업(BT)을 충북도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 올해부터 2006년까지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피력하고 특히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자·정보 등 IT산업육성을 적극지원 하고 이를 위한 기반시설 건설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정부가 충북 지역전략산업으로 IT·BT산업을 선정 집중 지원키로 했다면 우리나라의 IT산업의 근간인 (주)하이닉스 반도체도 독자생존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선진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 등 신산업의 발전속도가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사실 (주)하이닉스 반도체의 경영악화는 지난 1999년 LG반도체와의 합병과정에서 발생된 과다한 부채와 함께 통합효과가 가시화 되기 전에 사상 유례 없는 반도체 산업의 경기 악화 때문이지 사업성이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세계적인 반도체회사로 성장한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하여 IT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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