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내연녀 암매장 혐의...15년 만에 내사 종결

제천경찰서.(자료 사진) / 뉴시스
제천경찰서.(자료 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지난 지난 2003년 제천에서 발생한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최근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경찰에 쫓기던 용의자 신모(59)씨가 숨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방에서 약봉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신 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했다.

신 씨는 지난해 말부터 속초에서 신분을 숨기며 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전담 수사팀까지 동원해 신 씨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지만, 변장을 하고 가명을 쓰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하지만 신 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15년 간 끌어 온 미제 사건이 종지부를 찍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 씨는 2003년 5월 내연관계였던 여성이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살해, 시신을 훼손한 뒤 제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당시 그는 살해 된 여성의 통장에서 현금 7천여 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지난해 8월 SBS TV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된 이후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이다. 서병철/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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