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입 어렵고 변화 빠른 중국시장 '가능성 무한'
"'모바일결제시장 2경원 급성장'에 주목해야" 조언
[27일 충북중기청 '중화권 시장진출 설명회' 가보니]
 

27일 오후 2~6시 충북중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화권 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에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이 '최근 중국시장 동향과 진출전략'의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김미정
27일 오후 2~6시 충북중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화권 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에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이 '최근 중국시장 동향과 진출전략'의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작년 9월에 위생허가가 떨어져서 작년부터 동북3성에 화장품 수출을 시작했어요. 내수만 100% 였는데 올해 수출 비중이 80%로 늘었고 앞으로는 수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전망은 밝게 보고 있어요. 중국은 계약체결하고 나서 7~8개월 뒤에나 수출이 시작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청주시 오창 소재 천연화장품 제조업체 '에코온' 이윤희 대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30만~40만 달러 규모로 수출을 하고 있어요. 사드문제로 중국수출이 줄었었는데 다시 불을 지펴보려고 합니다. 중국은 제품의 정밀성을 요구하고 신뢰도 중시하고 전략진출이 필요합니다. 중국시장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위험부담을 안고 무역을 하고 있지만, 소홀히할 수 없는 시장이죠."(증평군 소재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성산하이텍' 장경식 대표)

"중국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공부'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가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한국의 카카오택시가 모방한 중국의 우버택시, 70%를 차지하는 드론시장 등 배울 것이 많은 국가입니다."(청주시 오송 소재 식품포장업체 '바우' 이선우 대표)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수출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철도는 기간산업이라 국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데 중국의 진입장벽이 궁금해요."(괴산군 소재 철도 전장품 제조업체 '우진기전' 정현호 대리)

사드보복 문제로 주춤했던 대중국 수출이 다시 살아나면서 충북지역 수출기업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2~6시 충북중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화권 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을 준비중이거나 진행중인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은 충북지역 전체 수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27일 '2018년도 중화권 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 자료집. / 김미정
27일 '2018년도 중화권 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 자료집. / 김미정

이날 '최근 중국시장 동향과 진출전략'의 주제로 강의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용인대 교수)은 "중국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생산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한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중국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중국 소비자 코드에 맞는 포장과 웰빙을 통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에서 1등 제품이 중국시장에서 1등은 아니다"면서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코치했다.

그러면서 크라운 죠리퐁은 중국의 기후를 고려해 작은 사이즈로 패지키의 변화를 줬고, 인삼과 구기자 추출물을 함유한 일양약품 드링크 '원비디'는 중국에서 3억병 이상이 판매됐는데 복건성에서 출산을 하면 인삼을 다려 마시는 문화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특히 중국의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8년 현재 2경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 됐다"면서 "한국 국민순자산(국부, 2016년말 현재)과 맞먹는 규모"라고 제시했다.

이어 "중국 거지들도 요즘은 현금을 주면 안받고 QR코드로 찍어야 할 정도"라고 예를 들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람은 8억5천만명에 달한다.

박 소장은 또 "중국의 30~40대 소비자가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는 깨끗함, 아름다움, 안전, 건강, 기술력"이라면서 "생활용품, 의류, 화장품, 육아보건, 식품, 전자기기, 가전제품 등의 상품이 수출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최근 중국시장 동향과 진출전략, 대만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분석 등의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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