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거쳐 대전지역 교단에 서는 일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전교조대전지부에 따르면 신규임용 인원을 늘렸다가 발령 적체가 심화되면 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 잘못된 교원 정원관리 정책에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교단에 서는 일이 이 처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이 사전예고를 보면 2019학년도 대전시 공립 초등학교 임용고시 선발 예정 인원은 겨우 24명이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이 26명이었으나 외려 2명이 줄어든 것이다.

유치원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1명에서 올해는 21명으로 60% 가까이 줄었다. 유치원, 초등, 특수교사를 합친 사전예고 인원은 50명으로 전년의 91명에 비해 45% 감소했다.

중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국어 3명 수학 2명, 영어 2명, 과학 교과군 21명, 사회 교과군 24명, 음미체 30명 등 선발 예정 인원이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국어 6명, 수학 4명, 영어 2명, 과학 교과군 14명, 사회 교과군 26명, 음미 13명 등 총 112명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리, 미용, 특수, 보건, 영양, 사서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3명을 뽑은 전문상담교사는 아예 올해 채용 계획조차 없다.

이렇게 교원 임용 인원이 해마다 급감한 이유는 과년도 합격자 중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너무 많은 탓이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대전시교육청은 대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실패한 교육정책의 책임을 예비교사들에게 뒤집어씌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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