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2015년부터 충북도에서 온열질환으로 매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는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19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청주의 한 작업장에서 일하던 A(35)씨가 어지럽증과 무력함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제천시에서 밭농사를 하던 B(55·여)씨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에 따르면 28일 현재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 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6명으로 열경련 2명, 열사병 3명, 열탈진 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다. 또 6명 중 5명은 논밭이나 작업장에서 일을 하다 발생했으며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다.

최근 3년간 온열질환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1천56명, 2016년 108명, 지난해 11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매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위험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함께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이 도움이 된다.

또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도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일사병 등이 발생할 경우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하며 수분보충은 질식 위험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온난화에 의한 폭염 관련 건강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 자주 마시기, 휴식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년간 충북의 폭염 발생현황은 2015년 9.7일, 2016년 22.4일, 2017년 14.4일, 2018년 현재 2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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