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국 최하위…우선구매비율 높여 지속성장 이끌어야
충북 전국 최하위…우선구매비율 높여 지속성장 이끌어야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8.06.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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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이야기] 6. 사회적기업 제품 공공구매 왜 필요한가
지역상생 자립기반·판로구축에 괴산·옥천군 가장 적극적 추진
충북 기초지자체 중 사회적기업제품 공공구매 비율이 높은 옥천군의 사회적기업은 모두 7곳이다. 사진은 옥천을 거점으로 다양한 농촌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식회사 고래실의 지역 중·고등학생 마을여행 모습. / 옥천군청<br>
충북 기초지자체 중 사회적기업제품 공공구매 비율이 높은 옥천군의 사회적기업은 모두 7곳이다. 사진은 옥천을 거점으로 다양한 농촌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식회사 고래실의 지역 중·고등학생 마을여행 모습. / 옥천군청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사회적기업 제품의 우선구매 촉진 제도는 사회적기업의 안정적 판로 구축과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이다. 고용노동부는 매해 4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832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실적과 구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구매 실적은 해당 기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를 반영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충북의 성적표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충북의 실적은 초라하다. 2016년에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6위(0.52%), 2017년에는 한 단계 올라 15위(1.14%)를 했지만 최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우선구매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8.86%)였고,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도 성남시가 64.61%로 가장 높았다. 충북에서는 괴산군과 옥천군의 구매실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괴산군은 지난해 8.87%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47위를 했고, 옥천군은 8.16%로 5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구매계획에서 괴산군은 2.63%를, 옥천군은 지난해보다 오른 8.23%를 나타내면서 옥천군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건강한 빵과 제과를 생산하고 있는 옥천장애인보호작업장. / 옥천군청

㈔사람과경제 하재찬 상임이사는 옥천군 사례를 충북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았다. 옥천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은 모두 7곳. 옥천군은 지역 사회적기업 이외에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옥천군청 경제정책실 지역기반팀 곽대환 주무관은 "인권, 안전, 공동체,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옥천에는 집수리를 하는 (주)새로이건축,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사업을 하는 옥천살림협동조합, 제과제빵과 떡을 생산하는 옥천군장애인보호작업장, 청소용역을 하는 (주)새로이크린, 곡물과 곡물도정업을 주력으로 하는 안남배바우공동체 영농조합법인, 옻나무가공 사업을 하는 농업회사법인 (주)참옻들,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을 하는 주식회사 고래실 등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곽대환 주무관은 "옥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소재한 사회적기업의 서비스와 물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공공구매 설명회라든가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육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보호, 공공기관이 마중물돼야

하재찬 사람과경제 상임이사
하재찬 사람과경제 상임이사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을 보면 충북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구매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사회적경제진흥원으로부터 충북지역 사회적경제공공구매지원센터로 지정된 ㈔사람과경제의 하재찬 상임이사는 충북도와 기초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비율에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충청북도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비율은 강원도(0.83%)와 전라남도(0.94%)에 이어 꼴지에서 세번째 수준(1.14%)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 대안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하재찬 이사는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제품 구매 시 사회적기업 제품(재화 및 서비스)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것은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도 권장하는 내용"이라며 "충청북도와 충북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도 사회적경제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지역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중간지원조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과경제는 공공구매지원센터로 역할을 맡으면서 지역맞춤형 공공구매 활성화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하 이사는 "정부에서도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의 우선 구매, 수의계약 및 판로 확보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북도가 지역공동체과를 만들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나선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하재찬 이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공동체과가 만들어졌고,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충청북도의 의지가 사회적경제기본조례 제정, 우선구매율 향상,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센터 구축, 민간전문가 임용 등의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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