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현철
28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현철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청주의 한 원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 복도에서 양 팔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러시아 국적의 A(33)씨를 집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거주하던 세대 내에서 쓰러져있는 같은 국적의 B(32·여)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속옷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숨져있었으며 주변에는 심장약이 널브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B씨와 연인관계인데 이를 B씨의 남편이 이를 알게 돼 함께 약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 했다"며 "깨어나보니 B씨만 숨져있어 따라 죽으려했다"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시신이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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