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KT&G 합작법인 설립 '스타필드 수원' 나오나
수원 대유평지구 내 유통부지 개발…지분 50대 50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 / 뉴시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수원, 청주 입점 등 지방 입점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스타필드'를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KT&G와 손잡고 수원에 대규모 복합상업시설 건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와 KT&G는 지난 달 29일 수원 대유평지구내 유통부지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회사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 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며, 양사 합작투자회사 지분율은 50대 50이다.

KT&G는 2015년 26만6천㎡ 규모에 달하는 옛 연초제초장 일대 부지를 상업시설 등 복합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사업 부지의 5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기부채납 조건으로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KT&G가 스타필드 건립을 위해 신세계프라퍼티와 합작법인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 하남과 고양, 서울 코엑스에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안성·인천 청라·경남 창원·충북 청주 등지에 설립을 추진 중이다.

KT&G는 지난해 3월에도 세종시 어진동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AK플라자와 손잡은 바 있다.

복합쇼핑몰 '어반컴플렉스센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복합상업시설개발 방향 등 세부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으며 천천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논란은 청주지역에서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시도될 때마다 유난히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제적 이득과 손실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역 전통시장을 비롯한 골목시장 상인들은 소비자를 싹쓸이하는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서면 생존권의 위협을 받게 된다. 당연히 반대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의 목소리는 크다.

찬성측도 있다. 대형유통시설의 입점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는 호재가 된다.

특히 입점 예정지와 가까운 지역의 부동산 소유자들이 열성적인 찬성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찬성의견 일색의 온라인 공간에서도 지나친 강성발언으로 비난을 사기도 한다.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인들의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대형유통시설 입점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주지역의 정주여건 부족과 함께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꼽는다. 반드시 쇼핑을 위한 유통시설이 아닌 놀고 즐길곳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특히 어린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오랜 기간 '주말에 갈 곳이 없다'며 호소하고 있으며, 원정쇼핑 등 지역자금 역외유출도 호소한다.

이처럼 스타필드 입점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시설의 입점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며 "청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와 공장이 계속해서 들어섰지만 그 사이 정주여건이라고 할 만한 시설이 신설된 것은 없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강조되는 시기에 맞게 시는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설 마련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