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로 인한 고통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중이다.전국 피해 상황은 잠정적이긴 하지만 31명 사망·실종에 4천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충북도 이재민 3백12세대 8백62명,농경지 침수·매몰 3천5백여㏊,가축폐사 14만마리 등 총 1천24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에서는 이번 재난에 대해 천재냐 또는 인재냐를 놓고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주민들은 낙동강 제방이 당초 부실하게 건설된데다 안전점검 소홀 등으로 엄청난 재산피해를 자초했다며 이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며 관계기관을 고발하는 등 성난 농심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에도 이번 집중호우로 각 시군이 많은 피해을 입었다.그러나 그 가운데 음성군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 등으로 다소나마 수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받고 있다.
 화제의 지역은 음성군 감곡면으로 이번에 3백56㎜의 집중호우 속에서도 공무원들의 능동적인 대처로 수해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7백여세대가 거주하는 감곡면 왕장지구는 매년 장마철이면 지역을 관통하는 청미천이 역류해 상가지역 일대가 무릎까지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하천바닥과 맞닿을 정도로 지대가 낮아 매년 집중호우시 소방차를 동원해 몇 시간동안 물을 퍼내지 않고서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습 수해지역이다.
 군은 지난해 국비와 지방비 20억원을 들여 왕장지구에 펌프장과 감시카메라 3개 등 컴퓨터 자동통제기능을 갖춘 왕장배수펌프장을 건립하는 등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특히 공무원들은 지난 5일 집중호우시 군 재해대책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배수장 수위를 조절하고 배수구 개폐를 조정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그동안 물난리로부터 해방되었다.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수해에서 벗어난 주민들은 군 홈페이지와 군청을 방문해 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상습침수에서 해방되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왕장지구 배수펌프장 준공으로 비만오면 침수되던 왕장리 일대가 물난리로부터 해방되었고 훌륭한 시설을 만들어준 군청 건설과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폭우가 쏟아지는 새벽부터 배수펌프장 가동을 위해 애쓴 상황실 근무자와 감곡면 직원 등 관련 공무원들에게 주민들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밖에 수해복구를 위해 헌신노력하고 있는 군 관계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자는 내용이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한 민관군의 혼연일체된 노력에 감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감곡지역의 사례를 보더라도 천재지변에 대해 관계 공무원들의 사전 대비와 관리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증한 것으로 공직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그래서 이번 호우에 신속히 대처한 음성군 공무원들의 성실한 근무자세는 위민행정의 표본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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