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상 작 'Illuminate-commute'

유순상의 2008년 작품 화면은 뿌연 안개 같은 건조한 붓질로 풍경을 재현해낸다. 어슴푸레한 저녁이나 새벽의 풍경 같은 화면은 빠르게 접촉되는 기호가 아닌 느림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의 화면은 대상을 탐문한다기보다는 일상의 체험과 사소함을 재해석 하며 화면에 채집해 놓는다. 그가 화면에 기용하는 카메라 구도는 그의 특수한 질료라고 할 수 있는데 좌표 없는 단순한 화면은 끊임없는 불연속과 연속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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