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성장동력부 수석연구위원
이제 민선 6기 충북호는 지난 4년간 항해를 끝내고 닻을 내리고, 민선 7기 충북호가 도민 모두의 또 다른 꿈과 희망을 싣고 출항을 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하면 먼 항행 길에서 순항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엄청난 폭우와 거친 풍랑을 만나기도 하듯 민선 6기 충북호가 지난 4년 동안 헤쳐 나온 항로도 순탄치만은 않았기에 무사귀항을 마친 것에 우선은 모두가 감사할 일이다. 오랜 항해에 민선 6기 충북호의 엔진도 많이 상하고 필요한 물품들도 거의 바닥이 났기에 잠시 정박해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충북호는 엔진을 완전히 멈추고 정박시켜 둘 수 없는 것이기에 잠시 입항해 엔진을 손보거나 교체하고, 항행에 필요한 물품도 다시 싣고 또다시 도민들을 승선시켜 민선 7기 충북호의 이름으로 다시금 새로운 항해 길을 향해 출항을 해야만 한다.
이 배에 승선한 도민 누구나 행복하고 편안한 순항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예상컨대 대내외 여러 상황과 기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민선 7기 충북호의 4년간 항로는 결단코 쉽고 안전하고 편안한 순항만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민선 7기 충북호의 항행은 민선 6기 때의 항행보다도 훨씬 더 어렵고 힘든 고난의 항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도민 모두를 태우고 모선을 중심으로 11개 시·군 선단과 함께 항행 길에 나선 민선 7기 충북호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 충북호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방향키를 단단히 잡고 선단을 이끌어갈 노련한 선장도 필요하고, 노련한 선장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숙련된 승무원들도 필요하다. 그리고 함께 조업을 하며 만선의 행복순항을 누리기 위해 승선한 도민 승객들도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지고 협력하고 합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대해 위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거센 바람과 거친 풍랑에 배가 뒤집히거나 좌초할 수도 있다. 혹은 충북호의 조업을 위해 배에 싣고 있던 물건들마저 다 잃을 수도 있고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민선 7기 충북호가 모선을 선두로 11개 시·군의 크고 작은 배들과 함께 선단을 이루며 서로 협력하고 다함께 합심하여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고기떼를 찾아 열심히 조업하지 않으면 자칫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항해를 끝마칠 수도 있다.
민선 7기 충북호가 선단을 이끌고 4년간의 먼 항해를 하면서 좋은 어장을 만나 열심히 조업해 만선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안전하게 다시 항구에 도착해 닻을 내릴 때 비로소 더 나은 충북의 삶과 행복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민선 7기 충북호가 새로운 항해를 떠나면서 아무런 준비와 노력도 없이 선장은 운항총괄자로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권한만 행사하려 하고, 승무원들은 맡은바 책무와 소임을 망각하고 선장 눈치만 살피면서 승객들이 알아서 조업해 주기만을 바라고, 함께 승선한 도민승객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다 운항을 끝낼 때 만선의 혜택만 누리려 한다면 어찌될까? 그러면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엔진이 멈추는 이상이 생겨 배가 표류하거나 아무런 성과나 소득도 얻지 못하고 귀항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에 새로운 선단을 꾸린 민선 7기 충북호의 안전항해와 미래충북을 위한 만선의 행복실현을 위해선 조업에 나선 사람들과 선단이 모두 함께 협력해 망망대해에 숨어있는 고기떼를 찾아내야 한다. 선장은 조타키를 제대로 잡고 초심과 방향을 잃지 않아야 배가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승무원과 승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된다. 공직자인 승무원은 승객들을 잘 보살피며 장비들과 정책을 잘 관리해야만 체계적인 조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승객, 선단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대로 행동하고 따라 주어야만 성공적으로 조업을 마무리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민선 7기 충북호의 행복순항, 만선귀항을 위해서는 첫째, 선장과 승무원, 승객들, 조업에 함께 나선 선단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둘째, 미래 충북의 먹거리인 고기떼를 발견 위해서는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계속 현장을 누벼야 한다. 셋째, 함께 출항한 충북호 주역들이 다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행복한 만선의 기쁨과 상생발전을 체감하고 누리도록 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자도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고 서로 힘만 들뿐이다. 그러기에 함께하는 지역공동체정신을 발휘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연합도생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