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충북 2015년 대비 감소세 불구
불법촬영 범죄 여성불안감 여전
고정형 보다 휴대전화 이용 많아

사진 / 충북지방경찰청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남택화)은 늘어나는 여성 대상 불법촬영(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원지, 계곡 등 주요 피서지에 '여름 경찰관서'도 운영한다. 특히 여름철 범죄예방 및 다중이용시설(화장실, 샤워실) 몰카 등 성범죄 대응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기로 해 충북경찰의 방범 현장속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여성대상 몰카범죄 '발본색원'

지난 달 28일 충북경찰청은 불법촬영(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청주 시내에 있는 CGV서문점, 성안길 일원에서 충청북도, 충북도교육청, 청주전파관리소, 여성단체 대표 등 80여 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파탐지기 시연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점검 ▶불법촬영 근절 거리캠페인 ▶홍보부스 운영 ▶홍보물배부 ▶여성안심을 위해 현장 목소리 청취 등의 세부적인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또한 충북 도내 모든 경찰서가 같은 시간에 여름철 피서지,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화장실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 일제점검도 실시했다.

행사는 최근 불법촬영 범죄로 인한 여성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다함께 가능한 모든 인원, 장비를 동원해 여성의 안전을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여성계에서는 지난 5월 19일, 6월 9일 서울 혜화역 주변에서 20~30대 젊은 여성 1만여 명이 참여 "모든 여성이 길 위에서, 화장실에서 두려움이 없길 바란다"며 두 차례 집회한 바 있고, 오는 7월 7일 같은 장소에서 3만여 명이 참여해 정부차원의 불법촬영 범죄 근절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성 불안 화장실 '안심스크린' 39개소 297개 설치

사진 / 충북지방경찰청

최근 충북지역 불법촬영 범죄 발생은 지난 2015년 119건을 정점으로 다소 감소추세에 있으며, 고정형보다는 휴대폰을 이용한 직접촬영 범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은 자체 개발한 특수시책으로 여성이 불안해 하는 화장실에 대해 '안심스크린' 39개소 297개를 설치했고, 불법촬영 일제점검 기간(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동안 지자체·공공기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물놀이시설, 역·터미널 및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 412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구멍 등 50여 개소에 대해 시설개선을 권고했다.

향후 충북도와 협의 지자체에서 관리중인 공원화장실(213개) 전체에 대해 안심스크린을 확대 설치해 불법촬영(직접촬영)범죄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며, 여름 피서철인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계곡, 유원지 등 4개소에 경찰관 38명을 상시 배치해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고 피서지 범죄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청소년·형사·지역경찰 등으로 구성된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성범죄 예방활동과 더불어 집중 단속활동을 실시한다.

이우범 충북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더불어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위해 상시점검 할 수 있는 제도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사전 치밀한 예방활동과 함께 발생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천 송계, 괴산 쌍곡·화양동·선유동·사담 계곡 등 5개소에 '여름 경찰관서' 운영

사진 / 충북지방경찰청

이밖에 충북경찰청은 안전하고 평온한 피서지 환경 조성을 위해 7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2개월간 총 38명(경찰 22, 의경 16)의 경찰관을 투입해 도내 계곡 중 피서객이 많이 찾는 제천 송계과 괴산 쌍곡·화양동·선유동·사담 계곡 등 5개소에 '여름 경찰관서'를 운영한다.

계곡과 유명 휴양지 등을 대상으로 피서객 증가 및 치안수요에 따라 지역경찰(파출소)과 의무경찰 등 순찰 인력을 탄력적 으로 배치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및 자릿세 갈취·주취폭력·절도 등 피서지 주요범죄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피서지 불법촬영 범죄(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여성청소년 수사·형사·지역경찰 등으로 구성된 '성범죄 전단팀'이 성범죄를 중점 단속하고, 피서지 내 공중화장실, 탈의실,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몰래카메라 탐지장비를 활용해 점검한다.

점검 결과 벽면·천장구멍 등 몰카 설치 흔적이나 선정적 낙서 등이 발견되면 시정하도록 지자체 또는 시설주에 권고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을 통해 여성이 불편하고 몰카 위험성이 있는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국립공원과 협조 안심스크린(용변칸의 하단부를 가릴 수 있는 칸막이)과 112와 바로 연결되는 '여성안심 비상벨' 등을 설치한다.

남택화 충북청장은 "국민이 평온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휴가철 주요 피서지에 대한 범죄예방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력을 집중,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피서지 질서의식을 보여 보다 쾌적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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