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전문의] 4. 최한림 충북대병원 외과교수 
췌장암 5년 이상 생존확률 10% 불과
전형적 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
황달, 복부통증, 체중감소 등 나타나면 의심
"금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최한림 충북대병원 외과교수는 "최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초기증상을 항시 체크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 제공
최한림 충북대병원 외과교수는 "최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초기증상을 항시 체크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무병장수'에 대한 꿈이 실현되고 있다. 그러나 '암'이라는 질병의 존재로 무병장수는 여전히 꿈일 뿐이다.

이 중 췌장암은 50대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가 주로 발생하며 매년 전국 6천여 명 정도가 진단을 받는 질병이다. 이 암은 발생률이 전체 암 중 낮은편에 속하지만 '생존률 꼴찌'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악명 높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10.8%에 불과하다. 이는 대장암(76.3%)과 위암(75.4%)을 비교하면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충북대병원 간, 담도, 췌장 전문의 최한림 외과교수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초기증상을 항시 체크해 건강관리에 유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율이 10%이하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다만 생길 수 있는 증상으로는 오심, 구토, 복부통증, 황달, 지속적인 체중감소, 대변 양상의 변화 등이 있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하여 진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갑작스런 황달이 나타나거나 진한 갈색 소변 혹은 붉은색 소변을 보고 이유없이 몇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경우 췌장의 기능적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워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증상이 나타난다. 또 췌장암이 발견되도 암세포가이 췌장 주변의 중요 혈관과 장기들을 침범하지 않은 20%, 즉 10명중 2명만이 수술이 가능한 지독한 병이다. 여기에 수술 후 2년내 재발 확률또한 70%에 달할 정도로 예후도 나쁘다.

때문에 최 교수는 더 많은 환자들이 최장암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꿈이다.

"전공의 시절에 췌장암과 담도암, 그리고 담낭암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받는 환자를 보면서, 예후가 좋지 않고 정말로 치료 및 관리가 힘든 암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수술 자체를 받지 못하는 환자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췌담도분야의 암에 대하여 한 분이라도 더 수술해드리고, 낫게 해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났습니다. 그리고 임상강사로 있으면서 복강경이라는 수술기법을 배우게 됐고 현재는 췌담도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적용 중입니다."

전문의들 사이에서 이처럼 조기발견이 어렵고 완치율도 낮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췌장암의 위험도가 높아 더 꾸준한 치료와 식이요법 등을 통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갑작스럽게 혈당조절이 안될 경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기 때문에 췌장암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먼저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5배 가량 높고 흡연 시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병 및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경우 췌장암의 위험도 높아지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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