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한국당 기자회견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부의장을 독식하면서 제8대 충주시의회가 개원 첫 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첫 만남부터 갈등 관계로 치닫으면서 향후 시의회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의원들은 3일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의장, 부의장 등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독식해 소수정당을 배려하지 않고 협치를 무시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민주당 12석, 한국당 7석으로 다수당인 민주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며 "그동안 관례에 따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소수당에게 배려할 것을 기대했지만 산업건설위원장 1석만 배려하겠다는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사전 협의 절차도 무시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무엇보다 "시의회는 정당간 협의·협치 의정으로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이런 민주당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의정활동 보이콧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들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권정희 원내대표는 "원 구성 관련해서 한국당과는 만나거나 협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였기에 의원들 간 투표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의회는 이날 제22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제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허영옥(60) 의원과 부의장에 같은 당 초선의 손경수(57)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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