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A종합병원서 25일 수술 후 복통 호소...30일 사망
유족,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 요구...피켓 시위
병원측, "사망 원인 밝혀지만 상응 조취 할 것"

지난 3일 숨진 B씨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내딸! 살려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지난 3일 숨진 B씨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내딸! 살려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지역의 A종합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50대 여성이 닷새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병원 측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일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종합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B씨(여·51)가 수술 후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닷새 뒤인 30일 새벽 사망했다.

숨진 B씨는 지난달 21일 넘어지면서 팔꿈치가 탈골되자,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을 했다는 것.

병원 측은 팔꿈치 붓기가 빠진 그달 25일 수술을 시행했지만, B씨는 수술 후 복통을 호소하다 닷새 뒤인 30일 숨지고 말았다.

유족 측은 "수술 후 병원 측으로부터 경과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수술 직후 팔이 아닌 배가 아프다며 복통을 호소하며, 밥도 전혀 먹지 못한 채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 한 뒤 보니 팔꿈치가 보라색으로 뭉쳐 거의 까만색에 가까웠다"며 "우리는 (수술 이후)출혈이 계속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마트에서 일하면서도 병원을 한번도 안다니며 일만하던 건강한 애였는데,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정말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 이후 쇼크라던지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황당한 상황"이라며 "부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B씨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일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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