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통계로 보는 충청권 여성·남성의 삶]
충북 초혼연령 남 32.27세, 여 29.67세

인포그래픽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충북의 초혼연령은 남자가 32.27세, 여자가 29.67세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각 1.63세, 2.05세가 늦춰진 것이다.

이혼연령도 뒤로 밀려 10년 전에 비해 4.8세씩 늦춰진 남자 46.78세, 여자 43세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통계로 보는 충청권 여성·남성의 삶'을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충북 남성 49.2%, 여성 41.9%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 17.9%, 여성 12.2%에 그쳤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는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남자는 25.9%, 여자는 20.1%였다.

일·가정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는 남녀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일 우선'이 49.6%, '가정 우선' 13.0%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일과 가정 비슷하게 중요'가 49.1%로 가장 많았고, '가정 우선'이 19.9%로 집계됐다.

가사 분담에 있어서는 4년 전에 비해 불평등이 개선됐지만, 견해와 실제간에는 여전히 차이를 보였다.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은 4년 전에 비해 남성 39.3%→46.5%, 여성 50.0%→56.4%로 늘었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14.3%→16.5%, 여성 14.6%→18.1%로 조사돼 현실과 이상간 괴리가 여전했다.

여성의 취업에 대해서는 여성 89.6%, 남성 85.2%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여성이 가정일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다소 줄어 남성 8.5%, 여성 6.0%로 집계됐다.

인포그래픽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이 가장 많이 꼽힌 가운데 여성(72.2%)이 남성(67.8%)보다 많았다.

충북 인구는 점점 늙어가고 있다. 2017년 충북 인구는 159만4천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8%가 증가했다. 연령대로는 남녀 모두 50~59세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0~9세가 10년 전 인구에 비해 16%가 줄었고, 10~19세 21.3% 감소, 20~29세 6.3% 감소, 30~39세 15.0% 감소를 보였다. 반면 50~59세는 10년 전에 비해 52.8%가 늘었고, 60~69세 40.2% 증가, 70세 이상 52.1% 증가를 보였다.

출생아 수는 매년 줄어 2016년 충북의 출생아 수가 1만2천742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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