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면 21농가 12.5㏊ 감염 매몰…이시종 지사 현장 점검

이시종 충북지사는 확산이 우려되는 화상병 방제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4일 제천 백운면의 발생 농가를 찾았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과수나무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화상병이 제천지역을 중심으로 충북도내에서도 번질 조짐을 보이자 충북도가 방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발생해 68농가에 피해를 주었던 화상병은 치료약제가 없어 일단 감염되면 수목을 폐기처리를 해야하며 과수원 폐원 후에도 5년 간 사과와 배 등을 재배할 수 없게 된다.

올해 도내에서는 한달전인 지난 6월4일 제천 백운면 사과 과수원 2곳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뒤 4일 현재까지 농가 21곳, 12.5㏊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재 인근 충주 동량면 2곳을 비롯한 의심농가 8곳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이후 새로운 의심신고사례가 접수되지 않고 있어 농정당국에서도 추가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화상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4일 발생현장인 제천 백운면을 찾아 실태를 확인하고 농민들을 위로한 뒤 방제에 나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백운면사무소 현장대응반 상황실에서 현황을 청취한 후 방학리와 도곡리 피해 과수원을 찾아 매몰상황을 점검했다.

이들 발생지역은 확진판정 농가의 반경 100m 이내에 있는 과수나무를 모두 뿌리째 캐내 매몰하는 작업이 이날 현재 19곳, 12.9㏊에서 완료됐으며 총 40개 농가 29㏊에 대한 방제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속성으로 전염되는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행정부지사를 실장으로 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장대응반을 통해 방제와 조기종식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