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청양 칠갑산

칠갑산자연휴양림 / 중부매일 DB
칠갑산자연휴양림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칠갑산에서 갈라진 아흔아홉 골과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있는 청양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복잡한 지세를 자랑하는 칠갑산은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과 계곡 등 빼어난 비경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산이면 산 계곡이면 계곡,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청양이 무더위에 지친 당신을 유혹한다. / 편집자

 

# 칠갑산과 자연휴양림
해발 561m 높이 칠갑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으로 참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과 수 십년생의 소나무가 빽빽하고 남녀노소 초보자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등산지로 유명하다.

칠갑산에는 8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산의 묘미도 즐기고 관광 명소도 들러볼 수 있어 1석 2조다.

70ha 천연림의 칠갑산도립공원에 자리 잡은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야영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물과 산이 어우러진 최상의 경관을 자랑한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통나무집) 11동 및 야영장 1개소(데크 20개소)를 비롯해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또 야외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림휴양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가족 여행이나 단체행사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서 제일 긴 '출렁다리'

207m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에서의 이색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청양 관광의 필수 코스. 정산면 천장호 수면에 설치된 이곳은 전체길이 207m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공식인증(2017. 6.) 받았다.

지난 2009년 준공 후 청양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 잡은 스릴 만점 출렁다리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다리 중간 부근을 지날 때 상하좌우 흔들리는 짜릿함과 특히 다리 중간에 뚫어놓은 구멍 사이로 천장호 쪽빛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양은 호수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 칠갑산 오토캠핑장·까치내 유원지

칠갑산 오토캠핑장 인근 까치내유원지

칠갑산과 지천 구곡의 절경을 따라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까치내 유원지 일원에 조성된 칠갑산 오토캠핑장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휴양지다.

3만7천267㎡의 면적에 캐러밴 29면과 자동차 야영장 28면, 취사장 2동, 어린이 종합놀이터, 쉼터, 운동시설, 다목적 잔디광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까치내 유원지는 '한국의 명수(明水)'로 선정될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한다. 수심이 1m 정도로 깊지 않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물놀이 장소로 적격이며 200㎡ 가량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특히 수려한 경관과 이용의 편의성은 물론 자율적ㆍ체계적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사고 위험 없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안전명소 5개소 (국민안전처)로 지정되기도 했다.


# 계곡물에 더위가 싹∼ '냉천골'
칠갑산의 계곡은 폭포와 거센 물소리 대신 우거진 넝쿨 속에서 조용히 휴양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이름만 들어도 싸늘한 기분이 드는 냉천골(정산면 마치리)은 아는 사람만 간다는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이다. 

냉천골은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고 5분 이상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가 계곡을 뒤덮어 터널을 이루는 곳으로 햇빛 한 점 조차 허락하지 않으니 그 시원함은 상상을 불허한다. 특히 20여면의 야영지가 마련돼 있는 야영장은 최근 개수대, 화장실 등 시설을 새 단장해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별천지로 둘러쌓인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별천지로 둘러쌓인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청양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들의 향연.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쏟아지는 별'이란 말을 이곳에서 실감할 수 있다.

칠갑산도립공원 내에 위친한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과학관이다. 자연그대로를 간직한 칠갑산 밤하늘에서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개관한 칠갑산 천문대는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mm)과 최고급 사양의 영상시설을 갖추고 있어 깨끗한 별 관측과 안정적인 영상 관람이 가능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국내 최초 Full돔 입체시스템을 도입해 바람, 움직임 등 환경효과를 가미한 실감나는 5D 영화로 일반 입체영상을 보는 그 이상의 재미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개기월식, 별똥별축제, 관광주간 등 특별 프로그램과 학교 수업과 연계한 천체시뮬레이션은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상식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백제문화체험박물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곳 '백제문화체험박물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곳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청양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2016년 개관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원삼국시대와 백제시대의 토기가마를 재현한 토기가마전시관, 청양의 역사와 민속예술,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된 역사관이 있다. 특히 백제 토기 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사금채취 등 다양한 연령층이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인근에는 세계 최대 길이 6.5m, 폭 5.5m의 신령스런 황금 복 거북 조형물이 박물관을 내려다보고 있다. 조형물이 자리한 곳은 칠갑산을 배경으로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 알을 나눠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거북 바위의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영구포란형지세(靈龜抱卵形地勢)로 불리는 곳으로 잠시 들러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