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강원 44개 농가서 발병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 / 뉴시스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 2곳에서 채취된 시료에서 과수화상병이 최종 확인됐다.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과수화상병은 제천(25)·충주(2)·천안(8)·안성(4)·평창(3)·원주(2) 등 충청과 경기, 강원 지역 44개 농가로 확대됐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충북 제천, 충남 천안, 경기 안성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후 매년 발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과수화상병 확진에 따라 매몰·예찰 등 방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발생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발병한 나무는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 조치한 뒤 매몰할 계획이다.

특히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근 지역에는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 등과 함께 정밀 예찰 조사를 실시 중이며, 전국 시·군에 대해서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밀 예찰을 실시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충주에서 발생한 병원균의 유전자형을 분석 중으로, 조사팀을 급파해 기존 발생지와 연관 관계를 규명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가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농가는 관련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병의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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